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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29호를 읽고

이윤범 | 231호 (2017년 8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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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 사회에서 솔로의 의미는 ‘홀로, 외톨이, 외로움’이라는 부정적 의미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삶을 즐길 줄 아는’과 같은 의미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트렌드는 단순히 대가족에서 핵가족, 1인 가구라는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IoT, Big Data, AI 등)과 접목해 우리 사회를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DBR의 이번 스페셜 리포트 ‘솔로 이코노미’는 필자에게 이 같은 트렌드를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

사실 필자는 솔로 이코노미가 단순히 밀레니얼세대에 국한된 이슈라고 생각했는데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해당 현상이 궁극적으로는 전 사회가 직면한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본문에서와같이 한국의 1인 가구는 20∼30대는 물론 기성세대인 40∼50대의 연령층에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 인터넷의 보급과 SNS의 발달은 1인 가구가 자유롭게 소통 및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만들어줬다. 이같이 소비 주체가 달라짐에 따라 기업은 대량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 소비자 개개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경영 전략을 바꾸고 있다. 더불어 공유경제는 ‘규모의 경제’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1인 가구에게 대안적 소비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인위적인 정부의 정책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런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의해 우리 경제가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예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 솔로 이코노미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주변에 수많은 편의점이 솔로 이코노미 태동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것은 필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편의점 사업을 하나의 지표로 삼아 솔로 이코노미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솔로 이코노미에 따른 기업들의 리스크 등 이면을 좀 더 소개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미래를 점차 기술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수치가 지배하게 된다 할지라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만큼은 보다 사랑을 나누고, 누리고, 배우고, 흘려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윤범

제13기 독자패널(헤펠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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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다음 호(232호, 2017년 9월 1호, 8월 다섯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Space Innovation’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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