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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15호를 읽고

이권용 | 217호 (2017년 1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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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이 저물었다. 돌이켜보면 그 어느 때보다 기술, 경영경제 전반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 해라는 생각이 든다.

상반기에는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김으로써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확인시켜줬다. 이런 엄청난 변화, 사실상 ‘혁명’에 가까운 사태를 맞이하고 있던 우리에게 2016년 하반기는 또 다른 면에서 충격이었다. 어마어마한 정치적 위기에 경제적인 위기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심해졌다. 충격적인 정치 뉴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사실 하반기에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지속되는 롯데의 위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등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기업들의 비합리적 경영 행태 등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2016년을 실패로 점철된 한 해로 단정짓는 것이 맞을까? ‘실패’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어떤 안 좋은 끝’이 느껴진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기에 밝은 면을 찾아 새로운 시작을 위한 ‘Turning Point’로 삼았으면 한다. 이것이 기업이나 상품, 서비스와 콘텐츠 혹은 브랜드의 잠정적 성공과 실패를 다룬 215호의 스페셜 리포트를 읽고 느낀 점이다.

올 한 해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한 단계 더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됐고, AI의 급격한 발전을 통해 신기술을 비즈니스 영역에 접목시킬 명분을 확보했다고 본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음으로써 시장을 공략하는 인사이트를 갖게 됐을 것이다. 또한 미증유의 정치위기 속에서 오래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기업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를 통해 필자는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물론 비즈니스에 있어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명제는 ‘모든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에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7년에는 단순히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영위하고자 한다면 기업들은 지금까지의 방식 외에도 추가적인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 외에도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구성원들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객들은 어떻게 하면 만족하고 장기적으로 해당 기업을 선택하도록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또한 주주를 대상으로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며 사회로부터는 기업 활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 극대화를 끊이 없이 모색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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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용 DBR 제12기 독자패널(SK C&C)


What’s Next?

DBR 다음 호(218호, 2017년 2월 1호, 1월 다섯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Korea Scenario’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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