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8호에 실린 스페셜 리포트는 지속가능 경영을 주제로 다루었다. 경제위기 이후 많은 국내 기업들은 지속가능 경영보다는 당장의 수익성 개선과 목표 달성 등 현안 해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앞서가는 기업들은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요구에 대해 어떻게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월마트나 나이키 등은 지속가능 경영을 내부 혁신을 가져오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기업 나름대로의 측정 기준을 가진 기업만이 실제로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테스코 사례는 한국 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아직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구촌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인 ISO 26000이 올해 공포된다면 국내 기업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지만 동 보고서가 제시한 ISO 9001과 같은 기존 경영 시스템을 토대로 한 업그레이드 방안은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국내 기업이 참고할 만한 사례로서 포스코 건설 사례가 소개되었으나, 다소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이라 하겠다.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기업에게 유익한 지식, 정보와 선진 경영 기법을 소개해온 동아비즈니스리뷰(DBR)가 기업의 역량 강화에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로서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