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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일 - 노무라종합연구소 팀장

장강일 | 3호 (2008년 2월 Issue 2)
업무와 관련해 경영 관련 서적과 잡지를 즐겨 읽는다. 그간 못내 아쉬웠던 점은 국내에는 간간히 경영 관련 기사가 실리는 경제 주간지를 제외하고는 경영 전반을 심도 깊게 다룬 전문잡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저기 국내외 사이트에 발품을 팔면 좋은 글들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바쁜 업무 중에 시간이 많이 드는 인터넷 서핑을 하기가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또한 외국 아티클을 통해 접하는 내용은 국내 상황과는 조금 괴리감이 있거나 현장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던 차에 ‘고품격 경영 매거진’을 표방한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창간 소식을 접하고 내심 기대감을 가지게 됐다. 한편으로 약간의 우려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행여 자체적인 기획보다는 여러 곳의 좋은 글들을 모아놓은 ‘종합 정보지’ 수준에 머무는 것은 아닌가해서다.

그러나 창간호에 이어 두 번째 DBR을 읽게 되면서 그런 우려감은 점차 신뢰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창의력을 주제로 한 기획기사인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창의적 경영에 대한 국내외 풍부한 사례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깊이 있고 다양한 의견을 살펴봄으로써 창조 경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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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에서는 구글 신화의 명암을 언급한 기사도 눈에 띄었다. 심도 있는 분석 없이 맹목적으로 성공 기업을 벤치마킹 하려는 움직임에 경종을 울리는 글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DBR도 글로벌 경영 사례와 기법을 무비판적으로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한국적인 상황과 현실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기사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나아가 단순히 좋은 글을 독자들에게 일방향으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현장의 실무진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고품격 공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DBR
이 앞으로도 계속 의미 있는 내용을 제공해 독자들이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어 하는, 소장 가치가 높은 경영 잡지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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