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olumn
최근 불황으로 한풀 꺾인 감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의 꿈은 ‘퇴사’다. 특히 최근의 퇴사 열풍이 과거와 다른 점은 회사를 떠나게 되는 상황에 대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주체가 조직에서 직원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과거보다 훨씬 더 정서적이며 개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맥킨지 대퇴사 보고서에 따르면 구성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조직, 그리고 리더와의 관계를 통해 얻어 지는 ‘존중받는 느낌’,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소속감’과 ‘상호 연결감’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존중은 라틴어로 Respectus인데 ‘반복’을 의미하는 접두어 Re와 ‘본다’는 의미의 Specere(스페케레)로 이뤄진 단어다. 반복해서 본다는 것은 대상을 피상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본질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즉, 존중은 ‘구성원을 일반화해 피상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그만의 독특함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 A, B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IQ 테스트를 실시했고 두 사람 모두 123이 나왔다. 그렇다면 A와 B는 지능이 같은 건가? 결괏값을 보면 같은 지능을 가진 것으로 간주하고 싶지만 측정 세부 항목들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무리임을 알 수 있다. 결괏값은 측정 항목들의 평균값이기 때문이다. 평균은 일반화를 통해 복잡한 대상을 대략 어림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한다. 속도와 효율을 얻는 반면 정확도와 효과는 희생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특정 관점으로 싸잡히거나 일반화되지 않고 고유한 나 자신 그 자체로 인식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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