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Sloan Management Review

좋은기업 나이키, 파타고니아 따라하기? 투명한 공급망 정보 공개부터!

199호 (2016년 4월 lssue 2)

 

Article at a Glance

 

 

질문

기업은 회사의 공급망 관련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할까?

 

연구를 통해 얻은 해답

- 투명한 공급망 정보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 업계의 선두 기업이 공급망 정보를 공개하면 경쟁사들도 다른 노선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 기업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에 의한 정보 요구를 예측해야 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16년 겨울 호에 실린 ‘What’s Your Strategy for Supply Chain Disclosure’를 번역한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많은 기업들은 글로벌 규모의 매우 복잡한 공급망을 운영한다. 사회는 점점 더 군살 없고, 민첩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요구한다.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 또한 기업 공급망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이들은 대개 법률적으로 공개 의무가 있는 공급망 정보를 기업에 요구하지만 때로는 그 이상을 원할 때도 있다. (‘연구 주제참조.)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회사의 공급망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정보 수집과 보고를 위한 기업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잘 모르며, 공급망 정보 공개에 대한 기업 전략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본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기업들에 가해지는 공급망 정보 공개에 대한 압력을 논할 것이다. 그리고 공급망 정보 공개를 이끄는 동인과 이를 저해하는 장애물을 밝히고, 일반적으로 대중이 접근 가능한 기업의 공급망 정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유형들을 살펴보겠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공급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개 전략들을 확인하고, 조직이 최상의 전략을 기획할 수 있는 지침들을 관리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공급망 정보 공개에 대한 압력들

 

기업 관리자들이 공급망 정보를 공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트렌드를 이끄는 다양한 힘과 주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의 자체적 관리 체계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 외에도 정보 공개에 대한 압력은 경쟁사들의 모범사례, 비정부기구(NGO) 같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갖는 기대감의 변화를 통해서도 오기 때문이다.

 

공급망 정보 공개를 압박하는 새로운 규제의 예로, 미국에서는 2010년에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Dodd-Frank Wall Street Reform and Consumer Protection Act, 오바마 정부가 2010 7월에 발표한 광범위한 금융감독 개혁안-역주)과 캘리포니아 공급망 투명성 법률(California Transparency in Supply Chain Act, 환경 및 안전, 지속가능한 성장 등을 위해 인신매매, 노예노동 등을 제제하는 규제-역주)이 도입됐다. 유럽에서는 유해물질 제한지침(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Directive)과 신화학물질 관리제도(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에 대해 등록, 평가, 허가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사용토록 하는 EU의 정책-역주)가 생겼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산업 분야별 선도 기업들이 공급망 정보 공개와 관련된 기준들을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는 특히 의류와 전자제품 분야에서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나이키 같은 기업이 공급망 정보 공개에 앞장서고 있고 다른 회사들도 이런 선두 기업들을 뒤따르고 있다. 일단 선도 브랜드가 회사의 공급망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면 동종 업계에 속한 다른 기업들도 선의의 상업적 이유가 없는 이상, 이런 움직임에 저항하기 어렵다.

 

공개에 대한 압력은 소위결정적 사건을 계기로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사건의 예로 2013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라나플라자(Rana Plaza) 의류공장 붕괴 사고가 있다.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이 사고는 기업들의 정보 공개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여론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s, 어떤 상품이나 생각이 마치 전염처럼 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역주)가 됐다. 비정부기구들과 사회 운동가들도 이런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들은 전통적이고 사회적인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낙후되고 방만한 공급망 관행을 폭로하는 정교한 캠페인을 벌인다. 이런 캠페인은 기업의 브랜드 명성에 잠재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그 좋은 예로 2010년 네슬레의 팜 오일 공급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자행한 산림 훼손 실태를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가 고발한 캠페인을 들 수 있다.1

 

투명성에 대한 촉매제와 장애물

 

공급망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하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이런 트렌드에 대한 주요 촉매제와 장애물들은 기업이 이런 요구에 어느 선까지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그 범위를 결정할 것이다. 새로운 정보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도입으로 투명성에 대한 잠재력은 엄청나게 커졌다. 특히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전파식별장치)와 같은 추적관리 기술은 투명성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예를 들어 스위스의 의류업체인 스위처(Switcher)는 고객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생산되기까지 그 과정에 참여한 모든 업체들을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정보 시스템은 직원 복지나 근무시간 같은 기타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도 향상시킨다.거의 완벽한 수준의 공급망을 창조할 수 있는 이런 기술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패션을 포함한 일부 산업들은 공급망 지식이 매우 협소하고 제한된 정보만 공개한다. 예를 들어 2013년에 호주의 패션 회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93%는 회사에서 사용 중인 원자재 출처를 모른다고 답했다.2

 

하지만 투명성 개선이 공짜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복잡하고 여러 단계에 걸친 공급망은 더욱 그렇다. 복잡한 공급망 전반에 대한 투명한 보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활용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꽤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우리가 연구 중에 인터뷰한 많은 사람들은 투명성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보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그 과정에서 느끼는감사(audit) 피로를 호소했다. 표준화된 보고 시스템의 결여, 공통 기술 플랫폼의 부재, 잘못 규정된 표준, 공급자 교육 부족 등도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바람을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물이 된다.

 

2014년에 딜로이트컨설팅(Deloitte Consulting LLP)이 작성한 보고서는3 기업들이 공급망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설명한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투명성 퀄리티는 일반적으로 그 과정에 투입되는 비용 및 노력에 비례함을 알 수 있다. 최저 수준의 비용을 투자한 기업들은 엑셀 분석이나 핸드폰 문자 설문조사 같은 간단한 방법을 통해 회사와 직접 거래하는 1차 공급사들의 기초 정보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후에 제품 코딩이나 실시간 모니터링 기법처럼 좀 더 정교한 보고 기술을 점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좀 더 적극적인 두 번째 접근법은 외부 인증이나 승인을 받은 공급업체들로만 공급망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ISO 14000 같은 환경 관리 표준에 부합되는 업체들과만 거래하는 것이다. 기업은 이런 방식으로 회계감사와 준법지원(compliance)에 드는 비용을 외부로 돌릴 수 있다. 하지만 기업마다 존재하는 특수한 니즈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공급망을 기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와 유사하지만 잠재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될 수 있는 접근법으로 회계감사와 관련된 모든, 혹은 일부 기능을 제3자에게 아웃소싱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맞춤형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 비용이 높다. 더군다나 이 방법으로는 공급사와 협력 관계를 육성하기 어렵고 외부 전문가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

 

 

물론 기업이 정보 수집과 회계 감사 역량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일은 전체 공급망에 대한 기업의 협력 철학과 결합돼 양질의 투명성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엄청나게 높여준다. 하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제품 코딩, 직렬화(serialization, 객체를 연속적인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역주) 같은 도구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원과 산업 협력 측면에서 상당한 규모의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일단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들은 향후에도 공급망 투명성과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막강한 데이터 역량을 보강하게 될 것이다. 코카콜라처럼 자체 역량을 개발하거나 이를 모색하는 기업들은 고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사들에게도 관련 지침을 제공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협력사가 함께 경쟁력을 높이고 관리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전송 품질을 최대로 올릴 수 있다.

 

공급망 정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일단 기업이 공급망 정보를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는 외부 압력을 인식하고 정보 수집에 따르는 제약과 필요 역량을 알게 되면, 그 다음으로는 공개 가능한 공급망 정보의 범위를 파악해야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많이 공개되는 공급망 정보의 4가지 유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공급망 구성원, 원산지, 환경적 정보, 사회적 정보가 이에 해당된다.

 

공급망 구성원.만약 공급업체와 관련된 일로 회사 명성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면 공급망에 속한 협력사 정보를 공개하는 일은 특히 중요하다. 공급망 구성원 정보의 경우 기초적 수준으로는 회사와 직접 거래하는 1차 공급사의 이름만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자와 패션 분야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회사의 1차 공급업체 리스트를 공개한다. 하지만 이런 관행이 식품이나 제약,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 다만 모범 기업들 사이에서는 공급사의 위치나 하급 공급사들의 정보까지 제공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이키는 1990년대 후반부터 공급망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해 2005년에는 전체 공급사 중 90%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글로벌 협력사 명단을 외부에 공개한 선두 기업 중 하나가 됐다. 현재 나이키는 회사 홈페이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보를 표시하고, 전 제품군에 대한 공급사 리스트를 회사명, 위치, 직원 구성, 업체별 하청 계약 현황까지 포함해 공개한다.4

 

 

 

 

원산지.제품에 사용된 재료 정보, 원자재나 성분의 원산지, 추출 및 생산 방법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점점 더 일반적인 공개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완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 구성품 중에 유해성이나 독성 물질이 없고, 생산에 사용된 모든 재료가 관련 규제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소비자들이 탄탈룸(tantalum), 텅스텐, 주석, 금과 같은 물질이 전자기기에 일반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이 이런 재료를 채굴 과정이 위험하고 지역 무장단체가 관련 이익을 갈취하는 지역의 공급업체로부터 소싱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잘 모른다. 인텔(Intel)은 자사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제품을 무충돌(conflict-free) 제련소로 확인된 업체에서 공급하는 재료로만 만들어 판매하는 최초의 전자제품 브랜드로서 업계를 선도했다.

 

환경적 정보.대부분 기업의 사회적 책임보고서(CSR·Corporate Responsibility Reports)에는 탄소와 에너지 사용량, 물 사용량, 그리고 공급망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수준 등 다양한 환경 지표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Herzogenaurach)에 본사를 둔 스포츠웨어 브랜드 푸마(Puma)는 공급망과 관련된 환경 보고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푸마는 자사는 물론 하급 협력사까지 포함해 공급망 구성원들의 운영에 따른 물과 토지 사용량, 대기 오염, 폐기물 배출량 등의 정보를 공개한다. 또 환경적 손익계산서(an environmental profit-and-loss statement)도 발행한다.

 

사회적 정보.기업은 공급망 안에서 작동하는 노동정책, 인권, 사회적 영향력 등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노동정책 관련 정보에는 근무시간과 휴일, 임금 및 복지제도, 근무 환경, 그리고 건강과 안전 보고서가 포함된다. 인권 보고서에는 미성년 노동, 강제 노동, 집회 결사의 자유, 차별금지 정책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사회적 영향력 관련 정보에는 부정·부패 방지 정책,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 지역사회 참여 활동 및 개발 프로그램, 규칙 및 규정에 대한 불이행 항목이 포함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논의된 공급망 정보의 4가지 주요 유형들과 이들을 구성하는 하위 그룹들을 시각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공급망 공개 레이더(Supply Chain Disclosure Radar)를 개발했다. (‘공급망 공개 레이더참조.) 물론 조직이 수집한 공급망 정보들을 모두 완벽하게 포착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만든 것은 아니다. 대신, 기업의 관리자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공개하는 기존의 접근법을 좀 더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개략적인 지침을 주고, 이를 통해 향후 공급망 공개 전략을 개발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틀을 잡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어디까지,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

 

회사가 어떤 종류의 정보를 공개할지 파악했다면 그 다음으로 부딪히는 도전은 공급망 정보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지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일이다. 우리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투명성 매트릭스(transparency matrix)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투명형(transparent), 비밀형(secret), 혼선형(distracting), 보류형(withheld)이라는 4가지 특징적 공급망 공개 전략에 대한 프레임을 만들었다. 매트릭스의 X축은 회사가 원하는 공급망 정보의 공개 수준을, Y축은 공급망 정보에 대한 기업의 자체 평가 수준을 각각 나타낸다. , 해당 기업이 공급망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 정보가 얼마나 정확하고 적절한지 등을 보여준다. (‘공급망 투명성 매트릭스참조.)

 

 

 

 

투명형.이 전략을 따르는 회사들은 모든 공급망 정보를 최대한 많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런 방침은 조직 내부의 공급 네트워크와 외부의 공적 영역(public domain)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확장된다. 투명성에 헌신하는 회사들은 정보 공개를 핵심 경쟁력이자 역량으로 여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벤추라(Ventura)에 소재한 아웃도어 의류 회사인 파타고니아(Patagonia)는 공급업체 지도를 제공하는데, 지도에는 각 협력사가 공급하는 재료나 관여하는 프로세스가 표시돼 있다. 나이키도 다양한 공급망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회사 중 하나다. 1990년대에는 노동력 착취와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불명예를 입었지만 이제 나이키는 공급망 구성원, 원산지, 환경 및 사회적 지속 가능성 관련 정보들을 책임감 있게 공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공급망에 대한 회사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나이키는 ‘완벽한 정보 공개를 통해 명예 훈장을 단 회사’5 로 회자된다.

 

비밀형.이 전략을 구사하는 회사들은 자사의 공급망 활동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그 정보를 공적 영역에 고지하지 않거나, 고지할 경우에도 아주 적은 정보만 노출시킨다. 사실 이들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궁극적으로는 경쟁 우위를 높이기 위해 지적 자산을 보호하면서 회사의 공급망 정보를 의도적, 선택적으로 숨긴다. 비밀 정보에는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이나 회사 고유의 제조기술, 공급원, 제조 비법, 기술 사양 등이 포함된다. 또 단순하게는 고객 명단을 기밀 정보로 관리하기도 하는데 고객 정보가 경쟁자에게 넘어갈 경우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밀형의 좋은 예로 윤활 방청제로 유명한 WD-40의 제조법을 들 수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이 회사는 윤활 방청제를 만들 때 첨가하지 않는 물질(실리콘, 등유, , 왁스, 흑연, 프레온 가스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만 1953년에 개발된 오리지널 제조법은 은행 금고 깊숙이 숨겨 놓는다. 회사는 더 나아가 제조 비법을 보호하기 위해 세 도시에서 각각 재료를 혼합한 후 이를 협력사의 제조 공장으로 보낸다.6 이 밖에도 제조법이 철저히 숨겨진 제품으로 코카콜라와 트윙키 과자(Twinkies), KFC의 프라이드 치킨 반죽을 들 수 있다.

 

 

혼선형.이 전략을 따르는 회사들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 방식이 혼선을 일으킨다. 먼저 일부 회사들은 어떤 정보가 이해관계자들과 대중에게 적절한지 제대로 이해하거나 평가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다른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과도하게 많이 보고한다. 하지만 또 다른 혼선형 기업들은 회사가 선택한 일부 정보들은 공개적으로 대량 흘려보내고 다른 정보들은 축소함으로써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의 미심쩍은 운영 방식에 주목할 수 없도록 고의로 혼선을 준다. 예를 들어 일부 기업들이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하는그린 워싱(green washing)’이 혼선형에 속한다. 이 기법은 기업들이 사실과 다르게 대외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회사로 이미지를 포장하는 전술이다. 2008년 그린피스는 기업들의 이런 실상을 집중 조명했다. 그린피스는 영국계 정유사인 BP(British Petroleum)에 에메랄드 화필상(Emerald Paintbrush Award)을 수여했다. 당시 BP는 기업 총 예산의 고작 4% 정도를 태양열에너지와 풍력에너지에 투자하면서 그린에너지 마케팅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였고, 그린피스는 이런 실태를 꼬집었다.

 

보류형.이 접근법을 사용하는 회사들은 공급망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다. 이들이 공급망 정보를 고지하지 않는 이유는 공급망 내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업무 관행과 관련된 데이터 자체를 수집하지 않았거나(무의식적 정보 은폐), 이런 위험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정보 공개를 의도적으로 회피(의식적 정보 은폐)하려는 것이다. 고위험 업무(환경유해 물질의 추출 등)를 수행하거나 불명예 기록(인권 침해 기록 등)을 가진 협력사 관련 정보를 아는 것은 공급망 구성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보류형의 좋은 예로, 2014년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은 일부 거대 다국적 유통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태국의 대형 새우 양식 회사가노예선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또는 노예선과 거래하는업체에서 새우 사료를 공급받고 있다는 사실을 탐사 보도했다.7

 

투명성 매트릭스는 관리자들로 하여금 공급망 정보를 공개하는 회사의 기존 접근법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 접근법을 회사의 핵심 사업 전략과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모든 기업들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단일 접근법은 없겠지만 기업들은 브랜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어떤 정보를 공개할 것인가?

 

일단 관리자들이 투명성 향상에 대한 압박을 인지하고 회사의 투명성 전략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나면 그 다음으로는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가 투명성이라는 영역에서 수동적으로 대응할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주도할지 그 수준을 정해야 한다. 이상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공개할 정보의 구체적 유형을 결정하기 위해서 회사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어떤 정보를 요구할지 미리 예측해야 한다. 필자들 관점에서 수동적 접근법은 정보 공개를 계획하고 참여하며, 실험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 또 선도자가 취할 수 있는 경쟁 우위의 이점도 제한하는 단점이 있다.

 

우리는 공개 가능한 공급망 정보를 유형에 따라 구분하는 또 다른 매트릭스를 개발했다. 이 매트릭스는 회사에 부여하는 가치와 공급망과 결부된 리스크 사이에 균형을 만들어준다. 이 매트릭스를 통해 우리는 핵심형(critical), 전략형(strategic), 선택형(optional), 비핵심형(noncritical)이라는 4가지 정보 유형에 대한 전략을 설명한다. (‘공급망 공개 매트릭스참조.) ‘핵심형은 회사에 미치는 리스크와 가치가 모두 높은 정보를 말한다. 핵심형 접근법을 취하는 기업들은 자사의 공급망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만약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공개하지도 않을 경우에 회사는 NGO와 미디어, 그리고 고객의 압력을 받고, 결국에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에도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정보에는 안전성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 오염 제품, 공급망과 결부된 뇌물이나 부정, 노동자 자살, 중대한 환경파괴 문제들이 포함된다.

 

 

 

 

두 번째 유형에는 공급망 리스크는 낮지만 기업 브랜드에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정보가 해당된다. 우리는 이런 유형을전략형정보라고 부른다. 이해관계자들이 전략형 정보를 요구하지 않을지라도 경영진은 이런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제품을 차별화시키고 기업 명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식품이나 미용 관련 회사들은 제품에 포함된 유기농 성분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경쟁 제품 대신 해당 상품을 구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선택형’ 정보는 회사에 주는 가치는 낮지만 공급망과 결부된 리스크가 높은 경우를 말한다. 이런 정보는 최종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고, 주로 조직의 공급망 내에서만 우려 사항이 될 수 있다. 위험은 피했지만 잠재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경우가 선택형에 속한다. 예를 들면 제약회사의 공급망에서 사용된 저품질 성분이 품질관리 과정에서 제거돼 완제품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면, 이는 선택형 정보에 해당된다.

 

매트릭스를 구성하는 마지막 유형은 회사에 주는 가치와 공급망에 미치는 리스크가 모두 낮은 정보다. 이런 정보는 브랜드 가치에 거의 영향력이 없다. 우리는 이런 정보를비핵심형이라고 부른다. 그 예로, 아동복지 관련 법규가 명확하고 철저하게 관리되는 국가에서 미성년자 노동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런 정보는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간주된다.

 

조직의 관리자들은 정보 공개 매트릭스를 통해 향후 공개 방식을 정보 유형별로 매핑(mapping)할 수 있다. 또 매트릭스를 통해 정보를 반드시 공개해야 할 때와 회사와 제품 차별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숨겨야 할 때, 관련성이 적거나 부적절한 정보를 은폐해야 할 때와 정보의 공개가 중요하지 않은 때를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관리자들은 공개해야 할 원재료 관련 공급망 이슈들을 파악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도 발견해야 한다. 이를 통해 회사의 리소스 공급원으로 부적합한 곳이나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 혹은 데이터 수집이나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경우를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애플이 보여준 변화

 

공급망 투명성에 대한 기업의 접근방식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애플의 사례를 연구했다. 우리는 애플이 2009년과 2014년에 공개한 공급망 정보를 각각 비교했다. 2011년에 팀 쿡(Tim Cook) CEO로 취임했을 때 애플은 대만 소재 공급사인 훙하이정밀공업(Hon Hai Precision Industry Co. Ltd., 폭스콘으로 알려진 회사)에서 발생한 일련의 근로자 자살 사건으로 미디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쿡은 대중의 비난에 대응하면서 애플의 브랜드 명성도 보호하고, 애플이 공급망 전반에 관련된 노동자들을 기본 인권에 부합해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 폭스콘에서 발생한 사건들로 인해 애플은 공급망 세부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고, 극도로 비밀스러웠던 공급망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할 수밖에 없었다.8

 

애플이 2009년에 공개한 공급망 정보에는 공급사 숫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없었다. , 공급망 구성원과 원산지, 환경적 지속가능성 등과 결부된 어떤 정보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의 2009년 보고서9 는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83건의 회계감사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2014년 실적을 보여주는 애플의 2015년 보고서에는 633건의 공급사 회계감사 결과를 제시한다.

 

2012년을 시작으로 애플은 제한적이지만 공급사 구성원과 원산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공급망 정보를 수동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미디어나 NGO의 비판에 정기적으로 대응했다. 애플은 앞서 소개한 공급망 레이더 범주에 해당되는 정보와 보고서들을 2015년까지 광범위하게 발행했다. 이 보고서들에는 회사명과 주소를 포함한 200개의 1차 공급사 명단과 하급 공급사들을 통해 제공받는 금속과 광물 리스트, 원료 원산지, 그리고 각 공급사가 분쟁광물 무사용 협약(a conflict-free prorocol, 분쟁지역에서 생산되는 광물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협약-역주)을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가 표시돼 있었다. 또한 애플은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공급사들의 실적에 대한 별도 보고서도 발행했다.

 

 

애플이 발표한 2015년 환경보고서10 에는 회사의 전체 공급망을 통해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과 폐기물 관련 정보를 100% 공개했다. 애플은 또 1200억 갤런( 4542억 리터)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상위 200개 공급사 명단도 공지했다. 하지만 전력 사용량에 대해서는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공급사들을 위한 사회적 지속가능성 보고서도 발행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공급망 정보에 대한 애플의 태도는 변화했다. 기존에 전략적 기밀로 간주했던 공급망 정보를 이제는 기업 명성을 보장해주는 보험 증권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애플은 불과 몇 년 사이에 회사의 원자재와 그 원산지, 환경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대해 훨씬 더 투명한 회사가 됐다. 한편 애플은 환경과 사회적 지속가능성 정보를 종합적으로 공개하되 구체적인 사례는 공개적으로 고지하지 않음으로써 기밀로 유지한다. 물론 향후에는 애플도 네슬레처럼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

 

2009년부터 애플은 공급망 정보 공개에 있어 많이 진보해왔지만 해결하고 개선할 영역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논란의 중심이 되는 정보의 예로 2014년에 BBC는 애플의 공급망 관련 내용 중 특히 중국 생산공장의 열악한 노동자 처우 문제를 폭로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11  이후 애플은 1차 공급사는 물론 하급 공급사들에서 사회적 지속가능성 문제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관련 정보 공개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 애플은 또 회사의 공급망에 속해 있는 노동자들의 최저 생활 임금을 어떻게 보장해줄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아직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

 

성공적인 공개 전략 개발하기

 

기업은 실행 가능하면서 양질의 공급망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우리는 다음 전략들을 제안한다.

 

1. 공급망 투명성 향상에 대한 압력들을 분석하라. 경영진은 먼저 조직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 정보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지식을 통해 핵심 이해관계자 그룹들이 갖고 있는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런 활동들은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한다.

 

2. 현재 보유한 역량과 기초 자원을 측정하라. 기업들은 자사와 공급사들이 갖고 있는 기술적 역량과 인적 역량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필수적이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공급망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현재의 역량과 함께 정보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과 가용 자원이 어느 정도인지도 측정해야 한다.

 

3. 핵심 공급망 정보의 현재 수준과 질()을 확인하라. 회사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공급망 정보의 깊이와 질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매우 제한된 정보를 갖고 있는 관리자들이 많다. 많은 기업들이 정보를 수집하는 다른 시스템들을 잘 갖추고 있고, 공급사들을 TBL지수(triple-bottom-line, 재무성과, 환경적 지속가능성, 사회적 지속 가능성이라는 3가지 축을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회계적 분석 프레임-역주)로 평가하고 있는 기업들도 이미 많다. 이런 정보들은 조직 내 다양한 부서들을 통해 수집될 수 있다. 또 공급망 레이더를 활용하면 수집하고 공개해야 할 공급망 정보에 대한 현재 수준과 이상적 수준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격은 공급망 정보 수집을 위한 신규 투자를 통해 좁혀 나가야 한다.

 

4. 공급망 정보 공개에 대한 전략을 명확히 규정하라. 기업은 공급망 투명성에 대한 전반적 접근 방식에 대한 전략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회사의 핵심 사업 전략 및 지적 자산 보호를 위한 방침과 연계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핵심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협의하는 데 투명성 매트릭스가 도움이 될 것이다.

 

5. 공개할 정보의 유형과 수준을 정하라.일단 공급망 정보를 공개하는 전략적 접근방식이 명확해지면 공개가 필요하거나 공개를 원하는 정보 유형과 수준도 분명히 정해야 한다. 공개 매트릭스는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6. 공급망 정보를 기업 전략에 반드시 연계하라.회사가 결정적 사건(‘공개 레이더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전에 보유한 정보가 많을수록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 공급망 정보는 경쟁 우위를 점하는 데 활용될 수 있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만약 회사의 전략이 고품질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면 원산지나 공급망 구성원에 복잡한 문제가 생길 경우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급망 정보를 공개하고 보고하는 일은 너무 중요해서 조직의 일개 부서나 기능에만 전담시킬 수 없다.

 

7.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라.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조직 안팎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공급망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긴밀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은 협력사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학습을 육성하고, 공급망 전체에 투명한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기술적, 운영적, 재무적으로 보조해야 한다.

 

8. 미래의 요구를 예측하라.일단 공급망 공개 전략을 확정하면, 회사는 경쟁사의 정보 공개 전략을 탐색하고,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우려하는 사항들과 우선순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관련 지식을 수집해야 한다. 나이키나 파타고니아같이 업계 최고의 공급망 공개 역량을 가진 기업들의 전략을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미디어나 NGO, 영향력 있는 논평가들의 보고서나 캠페인을 모니터링하는 일도 중요하다.

 

공급망 정보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조직의 관리자들은 관련 요구 사항들을 이해하고 회사의 경쟁 우위를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본 기사를 통해 제안된 기법과 조언들은 복잡하고 여전히 진화 중인 공급망 정보 공개 분야에 대해 관리자들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번역 |김성아 dazzling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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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우리는 이 논문을 위해 3단계 연구를 수행했다. 첫 번째, 우리는 공급망 투명성이란 주제에 대한 문헌조사를 했고 총 179개의 관련 논문을 검토했다. 그런 다음 공급망 공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들을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포브스(Forbes)>의 글로벌 2000대 기업 명단을 통해 5가지 산업 분야(전자, 의료기기, 패션, 식품, 제약)에서 매출 규모 기준으로 상위 20개 기업을 선정했다. 우리는 해당 기업들이 공급망 투명성 관련 실천 사항과 트렌드에 대해 어떤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 회사의 연차보고서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 그리고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들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우리는 또한 공급망 투명성 실천 방식에 있어 전형적 사례와 비전형적 사례를 선정한 다음, 이 중 20가지 사례를 심층 연구했다. 이들 사례는 앞서 언급한 기업들과 별개로 선정됐다. 사례 연구를 위해 우리는 공급망, 구매, CSR 담당 관리자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했다. 기초이론연구 기획에 이어 진행된 사례 연구는 5개 산업 분야(전자, 의료기기, 패션, 식품, 제약)를 대표하며 각 산업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수준의 투명성 실천 방식들을 파악하게 해줬다. 우리는 공개된 기업 정보들을 통해 사례 연구를 진행했고, 해당 사례들은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경험적 증거보다는 설명적 사례로 활용됐다. 사례 연구에 활용된 기업들의 이름은 우리 연구의 프로토콜과 연구 윤리 지침에 따라 기밀로 유지한다. 조사 연구와 관련 분석, 그리고 경험적 사례연구를 통해 우리는 이 논문에 소개한 분석 기법과 프레임워크가 갖는 적합성, 타당성, 견고성을 테스트했다.

 

도나 마샬·루시 맥카시·폴 맥그래스·피오나 해리건

 

도나 마샬(Donna Marshall)은 아일랜드에 있는 UCD(University College Dublin) 경영대학원 부교수로 있다. 루시 맥카시(Lucy McCarthy)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퀸스대 경영대학원(Queen’s Management School)의 조교수다. 폴 맥그래스(Paul McGrath)와 피오나 해리건(Fiona Harrigan)은 모두 UCD 경영대학원의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기사에 의견이 있는 분은 http://sloanreview.mit.edu/x/57219에 접속해 남겨주시기 바란다. 저자와의 연락을 원하시는 분은 smrfeedback@mit.edu e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동아비즈니스리뷰 318호 Dynamic Workspaces 2021년 04월 Issue 1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