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글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2012년 11월 호에 실린 월터 키쉘 Ⅲ(Walter Kiechel Ⅲ)의 글 ‘The Age of Strategy’를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 2012 Harvard Business School Publishing Corp
이 세상에 최초로 경영의 세기가 도래한 때와 장소를 꼽으라면 1886년 5월의 시카고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그곳에 설립된 미국기계학회(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에서 예일 록 매뉴팩처링 컴퍼니(Yale Lock Manufacturing Company)의 공동 설립자인 헨리 타운(Herny R. Towne)은 ‘경제학자로서의 기술자(The Engineer as an Economist)’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타운은 “일찍이 훌륭한 기술자와 기업가는 존재했지만 훌륭한 기술자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기업가인 사람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노동의 경영은 너무 위대하고 중요해 현대 예술로 분류할 수 있을 법한 것이 됐다”고 강조했다.
타운의 연설은 최소 세 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현실을 예고했다. 그는 최초로 경영을 연구했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로 여겼다. 당시 청중은 기술자들이었다. 그들에게 경제란 제한된 자원으로 최상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했다.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Frederick Winslow Taylor)부터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톰 피터스(Tom Peters), 그리고 마이클 해머(Michael Hammer)에 이르는 물질 세계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펼쳐질 경영의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었다.
타운은 시대의 흐름을 좇고 있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그 이후 한 세기 동안 경영이 생성됐고 우리가 일하는 이 세계를 형성했다. 1880년대부터 지금까지 세 시대가 등장했다. 첫 번째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까지다. 과학의 정밀함이 스스로를 경영 엘리트라 칭했던 새로운 사람들의 야망에 날개를 달아줬다. 두 번째는 194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로, 선의의 관리주의 시대다. 자신감과 폭넓은 지지가 극에 달했던 때이기도 하다. 세 번째 시대는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일종의 후퇴기라고 부를 수 있다. 전문화와 시장 원리에 대한 복종, 도덕적 야망의 축소 등이 특징이다. 그러나 동시에 전 세계적인 승리의 시대이기도 하다. 핵심 아이디어에 대한 합의와 꾸준히 증가하는 생산성, MBA 학위의 세계적 득세, 노동자 처우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 상승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인이나 일부 영어권 사람들이 경영의 시대 초반을 지배했다. 그들의 사상이 가장 넓게 통용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예외도 존재한다. 1908년 프랑스에서 가장 큰 채굴 회사 중 하나를 운영했던 기술자 헨리 페이욜(Henri Fayol)이 경영의 법칙들을 열거한 바 있다. 계급적인 명령 체계와 기능의 분리, 기획과 예산 측정의 중요성이 그것이다. 그러나 1916년 그의 위대한 저작 <산업의 일반관리론(Administration Industrielle et Generale)>이 번역돼 프랑스 외 지역에도 영향을 끼치기까지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렸다. 세계화는 경영적 사고에 대해 더 다양한 소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 이야기의 대부분은 아직 미국에 국한된다. (‘전 세계적인 편협성에서 벗어나자’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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