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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리더십과 충만한 삶,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라

스튜어트 D. 프리드먼 | 8호 (2008년 5월 Issue 1)
지난 20년 동안 나는 연구와 지도 과정을 통해 삶의 일부를 포기하고 살아가면서 공허감, 부담감, 정체감을 느끼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이들은 일, 가정, 지역사회, 자기 자신(정신, 육체, 에너지)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했다. 물론 우리가 맡고 있는 각기 다른 역할 간에는 항상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통상적 인식과는 달리 이런 상황이 반드시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네 부문 모두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나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영역 사이에서 공통 가치를 찾음으로써 이른바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와튼 스쿨과 전 세계 여러 기업 및 각종 워크숍에서 강의한 ‘총체적 리더십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총체적(total)’이라는 단어는 프로그램이 개인의 전체를 다루기 때문에 사용한 단어다.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우선 자신이 현재와 미래에 각 삶의 영역에서 무엇을 얻으려 하며, 여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 이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자신과 이들이 서로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
 
그 후 체계적으로 치밀한 실험을 설계하고 단기적으로 실행하면서 새로운 요소가 네 영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실험이 실패할 경우, 과감히 중단하거나 조정한다. 반대로 성공할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이 효과들이 축적되고, 이에 따라 가장 중요한 요소와 사람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성패에 관계없이 이 실험을 실행함으로써 삶의 모든 영역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여기에 과도한 위험은 없다. 반면 현실적 기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단기적 변화, 주변 사람들의 확고한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분명하다. 내가 2005년 한 워크숍에서 만난 적이 있는 케네스 첸이라는 한 기업 임원을 예로 들어보자. 이 글에 나오는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첸의 목표는 최고경영자(CEO)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이와 상충하는 다른 목표들도 있었다. 최근 필라델피아로 이사한 그는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어 했으며, 가족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기를 원했다.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는 시의 지역사회위원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직업적 목표 달성에 필요한 리더십을 기르는 것뿐 아니라 가족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활동은 교사인 그의 여동생과의 관계를 강화해주었다. 첸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그의 약혼녀까지 참여할 경우, 두 사람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무언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정신적으로 더욱 활기를 얻어 직장에서도 자신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첸은 약혼녀와 함께 지역사회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기 CEO로서 공식적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더 나은 리더가 된 것이다. 이는 그가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그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현명하게 자신의 역할을 제고했고, 다른 사람도 삶의 여러 영역을 더 잘 통합함으로써 자신과 같은 혜택을 누리도록 돕고 있다.
 
케네스 첸뿐만 아니라 워크숍 참가자 대부분은 프로그램의 처음과 마지막에 실시된 자기 평가에서일의 효율성을 높였고, 한때 상충하던 삶의 영역들을 조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4개월 동안 직장인 300명 이상(평균 연령 35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직장 생활의 만족도는 평균 20% 높아졌고, 가정생활과 지역사회 생활의 만족도는 각각 28%, 31%씩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지적, 정신적 성장과 같은 자기 자신의 영역에서 만족도가 39%나 늘었다는 사실이다. 동시에 직장(9%), 가정(15%), 지역사회(12%), 개인적 영역(25%)에서의 역할 수행 능력도 높아졌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효과는 근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그 밖의 삶의 영역에 더 집중할 때도 나타났다. 더 현명한 방식으로, 더 집중적으로, 더 열심히 업무에 매진하기 때문이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실험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프로세스는 단순하지 않지만 어렵지도 않다. 지금부터 이 프로세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네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실험 설계 및 실행의 기본 요소를 살펴보자.
 
총체적 리더십 프로세스
총체적 리더십’의 개념은 다음의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
현실적이어야 한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분명히 하면서 신뢰있게 행동한다.
통합적이어야 한다: 개인의 모든 영역을 존중하면서 통합적으로 행동한다.
혁신적이어야 한다: 문제 해결 방법을 실험하면서 창의적으로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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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어트 D. 프리드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로 재직. 그는 와튼스쿨의 리더십 프로그램과 일&삶 통합 프로젝트의 초대 총괄책임자를 지냈으며 포드 자동차의 리더십 개발 센터장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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