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훌륭한 리더십과 충만한 삶,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라

스튜어트 D. 프리드먼 | 8호 (2008년 5월 Issue 1)
지난 20년 동안 나는 연구와 지도 과정을 통해 삶의 일부를 포기하고 살아가면서 공허감, 부담감, 정체감을 느끼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이들은 일, 가정, 지역사회, 자기 자신(정신, 육체, 에너지)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했다. 물론 우리가 맡고 있는 각기 다른 역할 간에는 항상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통상적 인식과는 달리 이런 상황이 반드시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네 부문 모두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나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영역 사이에서 공통 가치를 찾음으로써 이른바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와튼 스쿨과 전 세계 여러 기업 및 각종 워크숍에서 강의한 ‘총체적 리더십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총체적(total)’이라는 단어는 프로그램이 개인의 전체를 다루기 때문에 사용한 단어다.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우선 자신이 현재와 미래에 각 삶의 영역에서 무엇을 얻으려 하며, 여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 이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자신과 이들이 서로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
 
그 후 체계적으로 치밀한 실험을 설계하고 단기적으로 실행하면서 새로운 요소가 네 영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실험이 실패할 경우, 과감히 중단하거나 조정한다. 반대로 성공할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이 효과들이 축적되고, 이에 따라 가장 중요한 요소와 사람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성패에 관계없이 이 실험을 실행함으로써 삶의 모든 영역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여기에 과도한 위험은 없다. 반면 현실적 기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단기적 변화, 주변 사람들의 확고한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분명하다. 내가 2005년 한 워크숍에서 만난 적이 있는 케네스 첸이라는 한 기업 임원을 예로 들어보자. 이 글에 나오는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첸의 목표는 최고경영자(CEO)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이와 상충하는 다른 목표들도 있었다. 최근 필라델피아로 이사한 그는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어 했으며, 가족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기를 원했다.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는 시의 지역사회위원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직업적 목표 달성에 필요한 리더십을 기르는 것뿐 아니라 가족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활동은 교사인 그의 여동생과의 관계를 강화해주었다. 첸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그의 약혼녀까지 참여할 경우, 두 사람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무언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정신적으로 더욱 활기를 얻어 직장에서도 자신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첸은 약혼녀와 함께 지역사회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기 CEO로서 공식적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더 나은 리더가 된 것이다. 이는 그가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그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현명하게 자신의 역할을 제고했고, 다른 사람도 삶의 여러 영역을 더 잘 통합함으로써 자신과 같은 혜택을 누리도록 돕고 있다.
 
케네스 첸뿐만 아니라 워크숍 참가자 대부분은 프로그램의 처음과 마지막에 실시된 자기 평가에서일의 효율성을 높였고, 한때 상충하던 삶의 영역들을 조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4개월 동안 직장인 300명 이상(평균 연령 35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직장 생활의 만족도는 평균 20% 높아졌고, 가정생활과 지역사회 생활의 만족도는 각각 28%, 31%씩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지적, 정신적 성장과 같은 자기 자신의 영역에서 만족도가 39%나 늘었다는 사실이다. 동시에 직장(9%), 가정(15%), 지역사회(12%), 개인적 영역(25%)에서의 역할 수행 능력도 높아졌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효과는 근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그 밖의 삶의 영역에 더 집중할 때도 나타났다. 더 현명한 방식으로, 더 집중적으로, 더 열심히 업무에 매진하기 때문이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실험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프로세스는 단순하지 않지만 어렵지도 않다. 지금부터 이 프로세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네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실험 설계 및 실행의 기본 요소를 살펴보자.
 
총체적 리더십 프로세스
총체적 리더십’의 개념은 다음의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
현실적이어야 한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분명히 하면서 신뢰있게 행동한다.
통합적이어야 한다: 개인의 모든 영역을 존중하면서 통합적으로 행동한다.
혁신적이어야 한다: 문제 해결 방법을 실험하면서 창의적으로 행동한다.
   
이 프로세스는 코치 노릇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핵심 가치, 리더십 비전, 현재 행동과 가치의 부합 여부 등을 생각하고, 쓰고, 이야기하면서 중요한 것을 분명히 파악하는 작업에서 시작한다. 동료끼리 서로 코치하는 것은 이 단계에서는 물론, 프로세스 전체에 걸쳐 매우 중요하다. 외부 시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고, 자극받고, 혁신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 의식도 가질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 즉 ‘핵심 이해관계자(key stakeholders)’를 파악해야 한다. 자신과 이들이 서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를 생각해보고 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를 나눈 참가자 대부분은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지적해준 부분이 자신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고 밝혔다. 그리고 예상만큼 핵심 이해 관계자들이 자신을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정말 중요한 곳에 초점을 맞추고, 혁신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자신의 진정한 측근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파악한 후에는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개선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다음 단계는 실험을 설계하고 단기 내에 이를 실행해보는 것이다. 가장 좋은 실험은 이해관계자들이 바라는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실험 설계
네 영역 모두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려면 각 영역의 리더십 구축에 도움을 주는 여러 변화가 필요하다. 통상 일의 영역에서 실험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성 증대, 숨은 비용 감축, 근무 환경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 가정이나 지역사회 영역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관계 개선과 사회 기여 확대, 자기 자신 영역에서는 건강 증진, 삶의 의미 발견에 초점을 둬야 한다.
 
실험의 목표를 생각할 때는 핵심 이해관계자, 계획 중인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이해관계 및 의견을 참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케네스 첸은 지역사회위원회에 참여하기 전에 위원회 참여 경험이 많은 상사, 사회 공헌에 관심이 많은 이사, 부사장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통해 첸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상사들은 케네스가 리더십을 기르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그의 위원회 참여가 기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겼다.
 
어떤 실험은 한 영역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그 밖의 영역에는 간접적으로 기여한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사흘 정도만 운동을 한다면 건강이 좋아지는 직접적 효과 외에도 활력있게 근무할 수 있고, 자존감도 높일 수 있으며, 부모와 친구로서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운동을 통한 간접적 이익이다. 회사가 후원하는 자선기금 모금 하프 마라톤에 자녀와 함께 참가하는 활동은 네 영역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좋은 예다.
 
효과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네 영역에서 모두 자신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자신과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험 효과가 일정 시점까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현재 실험을 통해 먼 훗날 승진하거나, 지금 맺은 관계를 통해 나중에 중요한 인맥을 얻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역할에 계속 충실해야 한다.
 
가능한 실험 구상 가급적 많은 실험을 구상해보고 이를 실행해볼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한두 문장으로 표현해본다.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대로 발휘해볼 기회다. 실험 구상 단계에서는 장애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처음에는 각기 다른 영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실험을 생각해내는 것이 매우 어려워 보인다. 이 작업이 쉽다면 사람들이 일과 삶의 나머지 부분을 조화시키는 것을 아주 힘들어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니다. 반드시 본인의 상황에 적합한 실험을 구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이는 퍼즐 맞추기처럼 재미있는 작업이 될 수도 있다.
 
실험은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 유형은 일하는 장소와 시간의 변화에 관한 것이다. 글로벌 시멘트 제조업체의 영업 이사인 한 워크숍 참가자는 장거리 통근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는 동네의 공공 도서관에서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전통적 기업 문화에서 이러한 변화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지만 결국 모든 이들이 혜택을 받았다. 업무 외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이 참가자는 근무 시간에 더욱 집중적으로, 생산적으로 업무에 매진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유형은 규칙적인 자아성찰에 관한 것이다. 가령 한 달 동안 본인의 행동, 생각, 기분을 기록할 경우 다양한 활동이 역할 수행 능력과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어떤 유형은 본인의 시간 계획과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직장과 그 밖의 영역에서 노력을 조화시키는 새로운 기술을 실험해보는 식이다. 

   
어떤 이들은 일과 삶의 나머지 부분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업무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을까? 방해 요인을 없애거나 잡념을 버리고 업무에만 집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 때로는 각 영역의 경계를 모호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다. 어떤 실험이든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특별한 상황에 맞고, 그 상황에서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험을 구상하는 것이다.
 
가장 유용한 실험은 육상 경기의 직선코스와 비슷하다. 지나치게 쉽지도, 과도하게 어렵지도 않아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실험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아니라 본인이 이를 ‘적당히’ 어려운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선택, 착수, 조정 실험 구상 단계에서는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실험에 착수할 때는 한번에 세 가지 이상을 실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는 성공하지만, 한 가지는 실패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다음과 같은 가정을 검토하면서 어떤 실험을 선택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어떤 것이 투자에 비해 가장 높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가?
어떤 것을 하지 않았을 때 가장 후회할 것인가?
어떤 것의 기회비용이 가장 높을까?
어떤 것을 통해 가장 원하는 리더십을 기를 수 있을까?
어떤 것을 선택해야 원하는 것을 하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어떤 것을 선택해야 자신이 바라는 리더십의 방향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이를 분명히 한 후 실험을 시작하라. 명심할 것은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실험을 조정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이에 적응해야 할 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실험의 세부 사항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림이라는 한 기업 임원을 예로 들어보자. 림은 건강 악화로 업무와 가정생활을 유지할 만한 에너지와 집중력이 모두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는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첫아이를 임신 중이던 그의 아내 조앤은 처음에는 결정에 찬성했다. 마라톤에 참가할 경우 연습하는 과정에 집중력을 기를 수 있고,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면서 림이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림의 가족은 모두 스포츠광이었고, 조앤도 열성적인 스포츠 우먼이었다. 림은 상사, 동료와 함께 연습했는데, 모두 이를 직장에서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전한 과정이라고 믿었다. 연습 과정에 유대가 돈독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산 예정일이 임박하자 조앤은 림이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림은 가족에게 자신이 가장 필요할 때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곳에 지나치게 쏟는 것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림은 계획을 수정해 목요일 오후에는 집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그는 가정생활에 충실한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조앤을 안심시켰는데 이를 위해 그는 새로운 장비들을 설치해야 했다. 목요일 오후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에 대해 매월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집에 있는 동안 새로 태어날 아들을 돌보기 위한 도구도 장만한 것이다.
 
결국 조앤은 남편이 마라톤 대회에서 뛰는 동안 아기를 안고서 응원하고 경기 후반에는 남편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 함께 뛰기도 했다. 마라톤 연습과 재택근무 기간에 림의 사업부 인력은 늘어났고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직원들이 기업을 유연한 조직으로 인식하면서 창의성을 한층 더 발휘해 업무를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 소문이 사내에 퍼지면서 다른 임원들도 부하 직원들의 여가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연히 직장에 강력한 유대감이 형성됐다.
 
실험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항상 보상받을 수 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리더가 되는 새롭고도 기발한 방법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이 효과를 거둔다면 자기 자신뿐 아니라 직장, 가정,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것이다.
 
프로세스 측정
실험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이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 때다. 따라서 효과적인 측정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이에 못 미치는 것보다는 낫지만,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만으로 원하는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사 실험에 실패하더라도 앞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을 얻은 것이다.
 
실험의 성패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관해서는 케네스 첸의 프로세스 측정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그는 실험을 통해 각 영역에서 얻으려 하는 효과와 효과 달성 여부를 측정하는 방법을 간단한 그림으로 정리했다. 

   
점수표를 만들 때는 실험에 대해 별도의 종이를 준비하고, 페이지 맨 위에 실험 내용을 짧게 적는다. 왼쪽 칸에는 각 영역의 목표를, 가운데 칸에는 영역에서 목표 달성 여부를 측정하는 성과 측정법을 기술한다. 오른쪽 칸에는 실험 실행을 위해 밟아야 할 단계를 적는다.
 
실험을 진행하면서 처음에 적어놓은 내용들이 광범위하거나 모호하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점수표를 상황에 맞게 수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와 진전 상황을 효과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다.
 
워크숍 참가자들의 측정 기준은 여행 횟수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 이메일을 통한 오해 빈도 축소,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대한 만족도, 지역사회 센터 자원봉사 활동시간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이 기준은 객관적일 수도 있고 주관적일 수도 있다. 양과 규모에 초점을 둘 수도 있고 질을 중시할 수도 있다.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이의 판단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 빈도가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
 
측정의 초점을 빈도에 맞춘다면 자신의 행동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건강 증진, 에너지 충전, 핵심 관계 개선 등을 위해 식이요법을 시작한다면 음식물 섭취가 중요한 측정 기준이 된다.
 
티끌 모아 태산
실험이 지나치게 거창하거나 삶의 모든 방식을 아우르려 해서는 안 된다. 목표가 지나치게 원대할 경우 오히려 실패하기 쉽다. 최상의 실험은 변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돕는 것이다.
 
실험의 목표 수준이 낮으면 혁신을 가로막는 실패에 대한 우려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고, 핵심 이해관계자들도 강한 지지를 보낼 것이다.
 
실험 목표를 낮게 설정할 경우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 예를 들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이해관계자들에게 “이것만 해봅시다. 실패한다 해도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면 되지 않습니까?” 라고 말하라. 실험을 작은 시도 정도로 인식시킨다면 큰 저항에 부딪히지 않을 것이다. 흔히 어떤 변화가 일시적이고, 변화의 효과를 본인의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에 반감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목표가 낮다는 판단 기준은 상대적이다. 자신에게는 대단치 않은 목표가 다른 이에게는 엄청난 변화일 수도 있다. 따라서 목표 수준이라는 단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이는 실험이 가져올 궁극적 변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엄청난 변화는 결국 작은 행동들이 모여 나타난다. 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의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이스마일은 자신의 첫 실험 목표를 ‘우리 회사에서 내가 맡고 있는 역할을 구조조정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스마일은 자신이 목적의식을 상실했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장기적으로 원대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 조치들을 구상했다. 첫 번째 시도는 동료 및 아내와의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을 마련한 것으로 쉽고도 작은 변화였다. 이를 통해 이스마일은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가족과 신앙생활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간을 더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해 그는 위임 방식을 도입해 기업의 조직 구조를 더욱 단순하게 만들었다. 이 조치를 통해 발생한 효과는 그 밖의 영역으로 번졌다. 이스마일은 결국 회사와 그 속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실험을 시작한 지 18개월 후, 이스마일은 사업의 전략적 부문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각개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결국 승전할 수 있다”며 자신이 단행한 시도의 효과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스마일과 그의 경영진은 기업의 새로운 조직 구조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사람들이 ‘총체적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정말 원하는 것을 못 하고 있다며 불만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가치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단절감을 느끼거나, 소외감에 시달린다며 괴로워한다. 이들은 신뢰에 바탕을 둔 강력한 관계를 열망하고 더욱 충만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원한다.
 
하지만 변화를 꺼리는 사람도 많다. 이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내고 싶어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거나 이를 시도할 용기가 없다. 때문에 자신에게 중요한 모든 부분들을 통제할 수 없었으며,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네 영역에서 모두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를 발견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지를 확보하며, 의욕을 가지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현실적이고 통합적이며 혁신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밑그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각 영역을 더욱 잘 조화시키도록 도울 것이다. 현재 직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건 도전에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면, 훌륭한 리더가 되는 동시에 더욱 충만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 홍정민 drew97@naver.com
 
스튜어트 D. 프리드먼(friedman@wharton.upenn.edu)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와튼스쿨의 리더십 프로그램과 일&삶 통합 프로젝트의 초대 총괄책임자를 지냈으며 포드 자동차의 리더십 개발 센터장도 역임했다.
  • 스튜어트 D. 프리드먼 |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로 재직. 그는 와튼스쿨의 리더십 프로그램과 일&삶 통합 프로젝트의 초대 총괄책임자를 지냈으며 포드 자동차의 리더십 개발 센터장도 역임

    이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