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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재미가 생명… 고스톱-바둑이 최고 모델

DBR | 1호 (2008년 1월)
[
동아일보]
이상엽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1인칭 총싸움게임(FPS) ‘스페셜포스’, 야구게임 ‘슬러거’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내 이 회사를 찾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이 전 분기에 비해 15% 증가한 583억 원으로 5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밝은 분위기를 예상하고 사장실의 문을 열었지만 예상 밖으로 냉랭했다. 한 달 전 네오위즈게임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상엽(42·사진) 대표이사는 “정신없다” “부담된다”라는 말부터 꺼냈다.
 
지금의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이미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현지화를 통한 해외 공략입니다.”
 
이 대표는 일본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인 ‘게임온’ CEO 출신이다. 그는 ‘천상비’, ‘붉은보석’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 게임을 일본에 가져가 현지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게임온은 2006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신흥기업 시장에 상장됐고 그는 도쿄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최초의 한국인 CEO라는 수식어를 가졌다.
 
그 후 게임온은 더 큰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가 됐다. 이제 그는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각 나라의 현지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더욱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청신호’가 켜졌다. 얼마 전 중국에서 공개한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동시 접속자 수 100만 명을 넘은 것.
 
중국은 빠르고 속도감 넘치는 게임을 좋아하죠. 반면 일본은 비교적 느리고 꼼꼼한 스타일, 미국은 미국식 캐릭터를 앞세운 스포츠 게임을 선호합니다. 게임은 하나의 시대적 문화코드죠. 그 나라 사람들의 기호,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현지화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대작’보다는 게임의 가장 기본인 ‘재미’를 주는 기본 작품들 위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화려한 그래픽, 세련된 스토리를 앞세워도 기본에 충실한 ‘고전’ 게임만큼 재미있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가 꼽은 최고의 게임은 ‘고스톱’과 ‘바둑’이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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