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보장성보험에 집중”
“보험회사는 고객의 돈을 불려주는 곳이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일차적으로 보존해주는 곳이다.”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푸르덴셜타워 집무실에서 만난 푸르덴셜생명 황우진 사장(54·사진)은 인터뷰 내내 보험의 본질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보장상품”임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1990년 4월 푸르덴셜생명 인사부장으로 입사해 2005년 5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황 사장은 “생명보험은 ‘제2의 가장(家長)’”이라며 “가장을 대신해 가족의 재정적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 보험의 본래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금융시장에 버블이 낀 지난 2, 3년간 변액보험을 비롯해 각종 투자성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였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푸르덴셜생명은 고집스러울 만큼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전략을 고수해왔다.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의 80%가량이 보장성보험이다.
그는 “올해의 경영목표는 ‘고객을 위한 승리’다. 보장성보험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을 지켜나가겠다”며 “최근 유례없는 금융위기를 맞아 생보사들이 다시 보장성보험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산규모 면에서는 국내 22개 생보사 중에서 13위지만 각종 건전성 지표에서는 1위가 많다. 보험사의 보험금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지급여력비율은 현재 261%로 가장 높고 계약유지율도 87%로 업계 1위다.
그는 “푸르덴셜생명의 경쟁력은 우수한 라이프플래너(보험설계사)”라며 “신규인력만 채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2년간 혹독하게 시장적응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보험사의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푸르덴셜생명의 우수인증설계사 비율은 43.9%로 업계 평균 5.40%의 8배 수준이다.
그는 “지난해엔 라이프플래너를 460명가량 선발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이 뽑을 것”이라며 “나 역시 은퇴 후에 라이프플래너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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