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HBR Korea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우리가 잘못 아는 ‘못된’ 문화

“팀을 위해”보다 “너를 위해”가 혁신 자극한다

김영훈 | 420호 (2025년 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게임과 절대로 지면 안 되는 게임 중 선택하라고 하면 동양인은 대개 후자를 택한다. 같은 게임이라도 서구인은 ‘이겨야 한다’라는 성취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동양인은 ‘지면 안 된다’라는 실패 회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심리학은 이를 ‘향상 초점’과 ‘예방 초점’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이 같은 프레이밍 방식은 특히 리더의 언어를 통해 조직의 사고방식과 문화, 결과적으로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팀워크보다는 개인의 성장을 강조하는 ‘향상 초점’ 리더가 창의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



“그 일, 정말 책임질 수 있나요?”

“혹시 잘못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은 안전하게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플랜 B는 마련해 두셨나요?”

“실패하면 누구 책임이죠?”

팀장, 부서장 같은 리더들이 팀원들과 일하면서 자주 하는 얘기다. 언뜻 신중하고 꼼꼼하게 들린다. 실패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지혜롭고 현명한 태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조직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이길 것인가, 지지 않을 것인가

두 가지 게임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하나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게임, 다른 하나는 절대로 지면 안 되는 게임이다. 이 두 게임 중 당신에게 더 중요한 게임은 어느 쪽인가? 개인의 성향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흥미로운 점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일관되게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15,000개의 아티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가입하면, 한 달 무료!

걱정마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합니다.

  • 김영훈younghoonkim@yonsei.ac.kr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필자는 사회심리학자이자 문화심리학자이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에서 학사, 아이오와대에서 석사, 일리노이대에서 사회심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2013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특훈교수’에 선정 및 임명됐고 2015년 아시아사회심리학회에서 ‘최고의 논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차라리 이기적으로 살 걸 그랬습니다』 『노력의 배신』 『함부로 칭찬하지 마라』가 있다. 삼성, LG, 사법연수원,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연수 등 각종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칭찬과 꾸중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이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인기기사

질문, 답변, 연관 아티클 확인까지 한번에! 경제·경영 관련 질문은 AskBiz에게 물어보세요. 오늘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