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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시대 外

배미정 | 232호 (2017년 9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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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시대

김동환·김일구·김한진 지음/ 다산 3.0/ 1만7000원


올해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등 세계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커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이 펼친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이 실물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낙관적인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경기회복을 확신하기가 아직 이르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현재 강세장은 너무 오랜 기간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생긴 과잉 유동성의 결과라는 평가다. 더 비관적인 시각에서는 현재 세계 증시가 기초 체력 대비 과도하게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작은 충격에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책 <인플레이션의 시대> 저자들은 글로벌 경제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올라탔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 세계적으로 과도한 부채 부담, 양극화 문제, 보호무역주의로의 전향 같은 위험 요인이 언제 또 경기회복에 불똥을 튀길지 모른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 모두 현재 상승 흐름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다면 대세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두고 증권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연간 기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 증가분이 삼성전자 같은 IT 대기업에 집중된 점,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가 수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저자들은 한국 증시의 가장 큰 잠재 위험으로 미국 증시의 조정 위험을 꼽는다. 9년째 상승 중인 미국 증시가 경기나 기업 이익, 통화정책으로 기침만 해도 국내 증시가 덩달아 몸살을 앓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트럼프의 전통 제조업 부흥, 무역적자 개선을 포함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국내 제조업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들은 트럼프 집권 기간이 오히려 4차 산업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산업을 육성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문재인 정부가 대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혁신 기업으로 투자 활로를 뚫는다면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상승 사이클에 돌입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이자 이코노미스트와 칼럼니스트로 30년 이상 자본시장에서 종사하면서 잔뼈가 굵은 전문 투자자들이다. 그동안 “호구지책을 제공해준 투자자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에서” 썼다는 이 책은 금리, 환율, 정치경제적 요인을 분석해 주식시장에서 월척 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세 사람의 대화로 구성돼 초심자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저자들은 부동산 분야는 전문이 아니라 그런지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 시장 추이와 무관하게 지역별 부동산 가격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 가치를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투기적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부동산 투자할 때는 나중에 실수요자가 지금보다 높은 가격에 살 것인지 먼저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배미정 기자 soya1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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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저널리즘

뉴욕타임스 2020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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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보고서 전문을 번역한 책이다. <뉴욕타임스>는 작년에 2020년까지 디지털 사업 부문 수익을 8억 달러로 지금의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뉴욕타임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보도와 구성원, 업무 방식의 3가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다. <뉴욕타임스>는 언론 환경이 과거 지면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한 가운데서도 사업 모델의 목표는 변함없이 ‘구독자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내실 있는 콘텐츠로 디지털 독자들의 유료 구독을 유도하려면 관성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구성원들에게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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