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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공하는 사람만 성공할까 外
왜 성공하는 사람만 성공할까
아이하라 다카오 지음/ 유노북스 / 1만4000원
‘될 사람은 되고 안될 사람은 안돼.’
일상생활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실제 직장에서, 학교에서, 심지어 가정에서도 하는 일마다 잘 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하는 일마다 꼬이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책이 요즘 유행하는 ‘금수저’ ‘흙수저’ 논란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만이 갖는 특별한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의 대표적인 인재 개발 컨설턴트인 아이하라 다카오 HR어드밴티지 대표는 지난 25년간 일본 굴지의 대기업과 IT 벤처,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고성과자를 인터뷰해 이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특히 고성과자를 분석할 때는 그 직장의 평균성과자도 함께 인터뷰해서 그들 사이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또 실적은 물론 선후배 평가, 업무를 대하는 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이 이뤄졌다. 책은 이들 고성과자를 ‘하이퍼포머’라고 명명했다.
책에 따르면 하이퍼포머들이라고 해서 입사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 하이퍼포머 대부분은 특정 계기를 통해 나름의 성과를 내는 패턴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순환을 시작해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특징이 있다.
책은 특히 이 고성과자들이 만들어내는 ‘선순환 흐름’에 집중했다. 하이퍼포머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선순환 흐름을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것은 하는 일, 처한 환경, 타고난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하이퍼포머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그것을 ‘선순환 법칙과 악순환 법칙’이라는 큰 흐름으로 정리하고 더 나아가 ‘5가지 불변의 성공 법칙’으로 세분해서 소개한다.
대부분의 하이퍼포머는 첫째, 실패를 훈련하고, 둘째, 작은 행동을 계속하고, 셋째, 동료의 성공을 돕고, 넷째, 우연한 성과에 기뻐하지 않고, 다섯째, 환경이 바뀌면 바로 적응한다.
이 5가지 행동 패턴 중 하나나 둘 이상의 조합이 바로 선순환 기점을 만든다. 그렇게 일단 선순환이 만들어지면 순환 구조의 특성상 고성과 패턴이 더욱 강화된다. 저자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실제 인터뷰 사례와 기존의 성공 연구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한다.
책은 또 하이퍼포머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하이퍼포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한다. 또 자신이 하는 업무의 의의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다. 외모뿐 아니라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하이퍼포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일체화돼 있다. 하이퍼포머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려면 그 사람에게 자신의 일에 대해 물어보기만 해도 된다. 긍정적 측면을 언급하는 사람은 고성과자이며, 부정적 측면을 언급하는 사람은 고성과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실적이 우수한 사람일수록 그 일의 진정한 의미나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 법칙은 평범하다. 그런데도 우린 왜 실천하지 못할까? 그것은 우리가 이러한 행동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변했다고 한다. 개인의 성과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유대를 차단한다. 다른 사람을 도울 여유도, 보다 나은 방법을 모색할 여유도 없어졌다. 실패가 허용되지 않아 도전하기 어렵다. 혹은 그렇게들 믿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하이퍼포머들은 일관되게 증명하고 있다. 시대는 변해도 성공 법칙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은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곳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성공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양손잡이 기업의 비밀
황종덕·정진우·조철희 지음/ 프리이코노믹북스/ 1만5000원
연말을 맞아 또 한번 재계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장기 불황과 중국 기업들의 약진 속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한 시대 이 책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혁신 비결을 담았다. 그 비결은 바로 ‘양손잡이 조직’이다. 양손잡이 조직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탐색을 거듭하는 동시에 기존 핵심 사업에서는 경쟁우위를 지켜내기 위한 전력투구를 하는 조직을 말한다. 즉 기존의 조직이 오른손이라면 혁신을 모색하는 조직은 왼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들은 이 둘의 균형을 잡으며 유지와 파괴를 동시에 추구할 때 혁신 실행력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리더가 리더에게
이석우 지음/ 엠아이디/ 1만2000원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을 뚫고 회사에 들어간 사회 초년생의 평균 근속년수가 1년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청 조사는 회사생활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이 책은 9명의 전현직 CEO를 인터뷰했다는 점에서는 기존에 출간된 서적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CEO들의 성공담이나 경영철학 대신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CEO가 되기까지의 직장생활 노하우를 담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책은 CEO들이 어떤 생각으로 일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이들을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지, 그 자리에 가기까지 어떤 일들을 감수해야 했는지를 묻는다. 조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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