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처럼 外

191호 (2015년 12월 Issue 2)

New Biz Books

샤오미처럼 外

 

샤오미처럼

반석지심 지음/ 책비/ 15000

 

 

샤오미를 두고대륙의 실수라 표현하던 때가 있었다. 보통 중국산 제품들이 가격은 싸지만 품질이 형편 없는데 샤오미 제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훌륭해서 실수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샤오미를 두고 이런 농담을 하지 않는다. 샤오미는 창업 5년 만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창업 5년 만에 200배 성장했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샤오미가 접수했다.

 

‘좁쌀’이라는 뜻의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 진출 초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다. 샤오미는 온라인 판매만을 고집해 오프라인 유지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 샤오미의 주요 모델인홍미(Redmi)’는 삼성이나 LG 스마트폰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그러나 샤오미 성장세의 원인이 저가 정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샤오미는 시작부터 애플을 벤치마킹하며 덩치를 키웠다. 애플의 제품은 물론 제품의 포스터 디자인, 체험 매장의 인테리어도 애플을 따라 했다. 덕분에 깔끔한 디자인과 탁월한 소프트웨어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다른 경쟁 모바일 기업들이 스마트폰 판매량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과 달리 샤오미는 애초에 애플처럼 되기 위해 모바일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샤오미를 반값 스마트폰이나 보조 배터리를 만드는 업체로 이해해서는 샤오미의 성공 방정식을 풀 수 없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샤오미는 하드웨어와 펌웨어의 이상적인 결합, 최상의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기업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전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책은 이런 샤오미의 창업 전략을트라이애슬론 모델이라고 부른다.

 

샤오미는미유아이등의 소프트웨어와 독립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높은 수준의 콘텐츠 도입에도 공격적이다. 게임과 유틸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의 콘텐츠 서비스를 샤오미 앱스토어로 유인하고 있다.

 

책은 또 샤오미의팬덤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 팬에 버금가는미펀이라는 온라인 서포터가 있다. 중국에만 샤오미를 지지하는 미펀이 1000만 명이다. 그들은 샤오미 전도사가 돼 온라인에서 제품을 퍼트리고 알아서 광고한다. 샤오미의 고객 중심 마인드와 매주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감동한 자발적 팬덤이다. 샤오미는 이들 충성고객의 의견을 바로바로 제품에 반영하며 더 많은 팬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여전히 샤오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책은 분명 이 점도 지적한다. 현재 샤오미 제품 판매량의 97%가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다. 지적재산권 관련 법률이 엄격한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계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사용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미유아이 기반의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샤오미폰에 장착해 고객이 샤오미 생태계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샤오미처럼>은 창업 5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한 샤오미의 성장 배경과 성공 전략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전히 샤오미를짝퉁 아이폰정도로 생각한다면 이 책을 권한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손정의 제곱법칙

이타가키 에이켄 지음/ 한국경제신문/ 14000

 

 

책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성공 법칙을 다루고 있다. 이름하여손의 제곱법칙’. 손 회장은 20대 때 오다 노부나가, 사카모토 료마 등 일본의 역사적 영웅들의 삶과 중국 <손자병법>에서 용기와 지혜를 얻어 자신의 관점을 ‘25문자로 압축했다. <손자병법> 저자와 자신의 성 씨가 같은 손()이라는 점에 착안해손의 제곱법칙으로 이름 지었다. 책은 이 법칙의 해설서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일본 역사상 세 번째로 영업이익 1조 엔을 넘어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 손 회장의 성공법칙이라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특히 IT산업의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의 경영철학이 500년 전 오다 노부나가 병법의 기본 개념에서 출발했고, 현실에서 적용되는 실질적 원칙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세상물정의 경제학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지음/ 위즈덤하우스/ 15000

 

 

10년 전 출간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괴짜경제학>의 저자들이 다시 뭉쳤다. 이 책이 특이한 점은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모아서 해답을 제시했다는 점. <괴짜경제학> 출간 후 웹사이트에 올라온 독자들의 질문 8000여 개 중 100개를 뽑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한 책이 <세상물정의 경제학>이다. 이 책은 경제학 서적이지만 쉽게 읽힌다. 일반 독자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돼 있어 생활밀착형인데다가 황당한 설정이나 추론도 포함돼 있다. ‘집값이 떨어져도 생각보다 잘사는 이유’ ‘똑똑하고 안전하게 무임승차하는 법’ ‘섹스에 세금을 매겨야 할 때등 엉뚱한 발상을 바탕으로 경제 시스템을 하나하나 점검해 가는 기지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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