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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두 外
미스터 두
닉 태슬러 지음/ 유노북스 / 1만4000원
1988년 8월20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옐로스톤국립공원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날 불길은 약 60m 높이까지 치솟고 607㎢가 넘는 면적의 공원이 잿더미가 됐다. 이날 단 하루 만에 지난 100년 동안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일어났던 화재로 피해를 입은 면적을 모두 더한 것보다 더 넓은 면적이 화마에 희생됐다. 비난의 화살은 곧바로 윌리엄 모트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장에게 쏟아졌다. 옐로스톤에는 6월부터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고 모트 청장은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의 조언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때문에 언론에서는 모트 청장이 작은 화재를 방치하다가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모트 청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평생을 국립공원 보호에 매진한 전문가였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그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는 경험을 통해 작은 규모의 산불을 억재하면 오히려 큰 화재를 유발시킨다는 것을 알았던 것. 결국 모트 청장은 국립공원의 건강을 유지하고 공원 주변의 주거지 및 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산불 진화를 ‘포기’한 것이다.
조직심리 전문가이자 세계적인 전략 컨설턴트인 닉 태슬러는 책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포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뛰어난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몰라 헤매기 때문이라는 것. 닉 태슬러는 ‘포기하는 힘’을 잘 활용한 인물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등을 꼽는다. 기존 제품군의 70% 정리해 애플을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키운 스티브 잡스나 스타벅스의 매출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던 모닝 샌드위치 판매를 포기한 하워드 슐츠는 닉 태슬러가 말하는 ‘미스터 두(Mr. Do)’의 예다.
이들이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미스터 두’들의 행동을 이끈 원동력을 ‘결정의 맥(전략적 방향성)’이라고 부른다. 모트 청장에게 ‘결정의 맥’은 ‘자연적인 산불은 생태계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였고 하워드 슐츠에게 결정의 맥은 ‘스타벅스는 커피의 권위다’였다.
저자는 결정의 맥이 올바르다면 의사결정이 명쾌해 진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이 결정의 맥이 맞는지를 검증하는 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결정의 맥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안티에게 물어라’라는 방법을 제시한다. 결정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방법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스터 두’들은 ‘알기(KNOW)-생각하기(Think)-행동하기(DO)’라는 3단계 의사결정 모델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 탁월한 결정은 전략적 방향을 ‘알고’ 그 전략적 방향에 어떤 선택이 잘 맞는지 ‘생각’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결정의 맥을 활용해 전략적 사고를 하다가도 막상 행동 단계에서 좌절하는 사람들도 많다. 보통 행동 단계에서 좌절하는 이유는 이 3단계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현실에 적용을 못하거나 자신의 의사결정 유형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내외부적으로 가해지는 압력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이 책은 3단계 의사결정 모델을 활용하는 다양한 사례와 설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전략적 의사결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직장인 미래수업
제이프 모건 지음/ 비전코리아/ 1만6000원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일’을 하며 보낸다. 하지만 일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우리의 직장이자 일터의 미래 환경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크게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 업무의 변화, 매니지먼트의 변화, 경영의 번혁’ 네 부분으로 나눠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설명한다.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프리랜서 경제, 관리자 없는 기업, 교육의 민주화, 협업 테크놀로지, 사물인터넷 등 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할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서박사의 서비스 공감기행
서진영 지음/ KSAM/ 1만7000원
제조업의 위기 속에서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고객만족경영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저자는 서비스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공감’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다양한 단체 및 기관에서 매년 서비스 품질혁신 활동을 펼치는 기업을 발굴하지만 그 사례에 대한 내용은 좀처럼 공개되지 않는다. 이 책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민국 명품 서비스 기업인 신계백화점, 한국공항공사, 롯데렌탈, 삼성카드, 마스타자동차, 롯데호텔, 한전KPS의 서비스 베스트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7개 기업의 CEO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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