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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스 배드보스 外

신수정 | 85호 (2011년 7월 Issue 2)


당신은 굿 보스(Good Boss)인가, 배드 보스(Bad Boss)인가? 사실 당신 스스로 굿 보스라고 생각하는 것은 의미 없다. 부하들이 당신을 함께 일하고 싶은 굿 보스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그저 괜찮은 보스’가 아닌 ‘정말 훌륭한 보스’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인 로버트 서튼 스탠퍼드대 경영과학 교수는 30년간 수많은 조직과 보스들을 연구한 조직 이론의 대가다. 저자는 픽사의 브래드 버드 감독, HP 창립자 데이비드 패커드, IDEO의 데이비드 켈리, 인텔의 앤디 그로브,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감독 조 토레 등 수천 명의 보스들을 만나 굿 보스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연구했다.
저자에 따르면 굿 보스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은 인간미(humanity)다. 부하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직장 생활을 해나가는 데 감정적인 격려와 지원을 해주는 것이 보스의 역할이다. 훌륭한 보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부하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부하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원할 때 진심으로 공감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고, 도움을 받았을 때는 분명한 감사 표시를 한다. 세계적인 혁신 기업 IDEO의 회장인 데이비드 켈리는 회사의 프로젝트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 실리게 됐을 때 이 일을 함께 진행한 모든 직원들의 이름을 넣어줄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내가 너희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필요한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부하들을 보호해 그들이 자기 일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불필요한 회의나 지시사항을 적절히 잘라내는 것도 굿 보스라면 꼭 해야 할 일이다. ‘부하들의 자존심이 곧 자신의 자존심’이라는 점을 유념하고 부하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효과적으로 확보해줘야 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한 보스는 공항에서 게이트 요원을 함부로 대하는 입이 거친 승객을 막아섰다. 자기 부하를 그렇게 대하게 놔두지는 못하겠다면서 그 승객을 아메리칸항공 게이트로 데려가 표를 끊어 보냈다. 그의 행동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직원들을 한데 뭉치게 했다. 굿 보스는 까다로운 외부인과 자기 부하를 방해하고 괴롭히는 상급자들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한다.
배드 보스의 전형적 유형은 우유부단한 햄릿이다. 저자는 햄릿형 보스는 균형을 잡을 수는 있지만 결코 답을 정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반해 굿 보스는 산뜻한 결정으로 부하들이 다음에 할 일을 쉽게 알게 해준다. 직원들에게 분명히 예스나 노로, 그것도 신속히 답하는 것은 굿 보스의 모습이다.
실적은 아주 우수하지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슈퍼스타’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흥미롭다. 저자는 슈퍼스타가 팀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독불장군 슈퍼스타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는 에너자이저를 키우고, 식충이(노력하지 않는 사람), 투덜이(비관적 태도, 초조와 불안, 짜증 따위를 드러내는 반-에너자이저), 또라이(존중이라는 대인관계 규범을 위반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이들이 팀에 한 명이라도 섞이면 그렇지 않은 팀보다 성과가 30∼40% 떨어진다고 경고한다.
책에 따르면 스웨덴 남성 3122명을 10년간 추적한 연구 결과 훌륭한 보스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쁜 보스와 일하는 사람들보다 심장 발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고 한다. 굿 보스와 함께 4년간 일하면 발작 위험이 최소한 39% 줄어든다. <굿보스 베드보스>는 부하들의 마음을 얻는 법을 알고 싶은 보스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바이두는 브랜드 가치만 225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기업이다. 다양한 사업모델이 혼재한 인터넷 사업 분야에서 바이두는 중국어 검색 분야에서 절대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이 책은 바이두의 창립자인 리옌홍과 바이두의 핵심 멤버들에 대한 밀착취재를 통해 바이두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원인을 조명했다. 리옌홍의 경영철학, 바이두만의 독특한 사업모델, 기업문화, 기업개발과 자본운영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했다. 

저자는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현재는 기업 CEO이자, 강연가, 동기부여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자연에서 보고 배운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저술했다. 잘 짜여진 비즈니스 우화가 흥미롭다.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 구조 속에 동물 타입별로 적용되는 전략적 사고, 모험정신, 품위를 지키는 법,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등이 요약돼 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면 먼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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