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外

신수정 | 72호 (2011년 1월 Issue 1)

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이 말레이시아 쌍둥이 빌딩 KLCC 현장 근무를 할 때다. 어느 날, 현지 학교를 다니던 딸의 표정이 시무룩해 보였다. 딸에게 이유를 묻자 딸은 “방학을 해서요”라고 답했다. 그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딸이 다니던 학교는 딸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이었다. 딸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을 괴로워하고 어서 방학이 끝나기를 학수고대했다.
 
김종훈 회장은 1996년 한미파슨스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CM(Construction Management) 사업을 시작했다. CM은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 단계부터 발주 시공 및 유지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다. 한미파슨스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사람의 인원 감축 없이 지금까지 서울 월드컵 경기장, 타워팰리스, 과천국립과학관, 알펜시아 리조트 등 국내외 약 7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김 회장은 한미파슨스가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한 비결을 주주와 고객에 앞선 ‘구성원 중심’ 경영 철학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교에 빨리 가고 싶어 하는 딸의 마음을 기억했다. 회사를 만들 때 ‘꿈의 직장’을 목표로 했다. 출근하고 싶어 안달하고 휴가 가서도 동료들이 보고 싶어 빨리 돌아오고 싶어 하는 직장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김 회장은 2000년대 초 일하기 좋은 기업, 즉 즐겁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인 GWP(Great Work Place) 개념을 처음 접했다. GWP는 최고의 일터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계적인 컨설턴트 로버트 레버링 교수가 주창했다. 로버트 레버링 교수는 어떻게 해야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를 연구하던 중 성과가 뛰어난 초우량 기업에는 일반 기업과 다른 어떤 요인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급여나 복리제도 같은 게 아니라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재미와 같은 내부 조직문화였다. 김 회장은 한미파슨스를 즐겁고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적극 독려했다.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고 전산이나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해 구성원 1인당 연간 50만 원 가량을 지원했다. 매주 목요일을 자기계발의 날로 정해 오후 5시면 퇴근한 뒤 교양강좌나 동호인 모임에 참여하도록 했다. 일명 ‘애플 베케이션(Apple Vacation)’이라는 두 달간의 파격적인 유급 휴가도 주고 있다. 뉴턴이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다가 사과나무 아래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데서 따온 이름이다. 휴가를 통해 창의력과 통찰력을 얻어내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임원은 5년, 직원은 10년마다 애플 베케이션을 받는다. 김 회장은 애플 베케이션을 정착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휴가를 다녀왔다. “앞으로 두 달간 업무와 관련된 어떤 보고도 받지 않을 거고 결재도 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한 뒤 보란 듯이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설악산과 인도 여행을 다녀왔다.
 
가족친화경영도 김 회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배우자 건강검진제도를 비롯해 배우자 생일에도 김 회장이 직접 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케이크를 집으로 배달하고 있다. 3세 미만의 영아를 둔 여성 구성원에 대해서는 출퇴근 탄력 근무제를 실시하고, 인사발령 때는 통근거리를 고려해 근무지를 배치한다.
 
김 회장은 즐겁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을 단순히 복리후생제도 개선 프로그램쯤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지속적인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신뢰와 자부심, 재미 같은 조직 문화와 관련된 요소라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은 내부 고객인 구성원의 만족을 통해 업무의 질과 서비스를 향상시킨다. 그에 따라 만족도가 높아진 내부 고객은 외부 고객을 감동시키고, 결국 주주가치 또한 올려준다. 유토피아 경영을 위해 노력한 김 회장의 이야기 속에서 기업 경영과 관련한 적지 않은 영감과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거의 모든 비즈니스의 40%는 적자이며, 40%는 현상유지에 불과하다. 그리고 나머지 20%의 수익으로 이 적자를 틀어막고 있다.” 이는 MIT 최고의 강의자로 꼽히는 이 책의 저자 조너선 번즈 교수의 주장이다. 번즈 교수는 이 책에서 수익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고 이익을 안겨줄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내용은 1부 수익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법, 2부 수익을 내는 판매, 3부 수익을 제대로 경영하는 법, 4부 수익을 리드하는 리더십이다.

모바일을 필두로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이미 우리 삶 곳곳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 책은 아직도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누리지 못하며 사는 후발주자들을 위해 소통과 확산의 기술을 좀 더 생생하고 쉽게 안내했다. 소셜 미디어의 속성과 활용법을 풍부한 사례와 향후 예측 등을 포함해 다뤘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하루 수만 명이 방문하는 파워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지, 기업과 공공기관의 소셜 미디어 실전 활용법 등을 정리했다.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