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다음 십 년을 상상하라! 外

56호 (2010년 5월 Issue 1)

 

세계 정상급 리더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까? 스티브 발머, 기 소르망, 조셉 나이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세계적 전문가 30명이 한국의 미래를 위해 날카로운 훈수를 뒀다. 이 책에서 이들은 경제, 사회, 환경,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중 여러 명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회장은 2001년 맥킨지가 2010년까지의 한국 경제를 전망한 보고서를 최근에 다시 읽어보면서 한국의 역동성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10년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배로 늘었고, 선도적 기업의 경쟁력은 극적으로 향상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러나 그는 10년 전에 거론했던 문제들 중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한국의 노동 생산성은 미국의 41% 수준으로 10년 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서비스 부문에서의 성장도 저조했다.
 
리처드 돕스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연구소 소장과 롤랜드 빌링어 맥킨지&컴퍼니 서울사무소 대표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 모형은 그러한 모형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보다도 수명이 짧다. 앞으로 한국이 계속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의 생활 수준을 꾸준히 향상시키려면 제조업에 치우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 부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 한국의 번영은 유형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나 지식, 정보와 같은 무형물을 생산하는 것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과 샤론 램 모건스탠리 아시아 연구 담당 부사장은 한국의 자영업 비율이 30%로 OECD 국가 중 최고인 것은 영세 자영업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의 비효율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균형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국은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부문에 주력해야 한다. 금융, 유통, 전문직 서비스, 통신 등과 같은 핵심 분야를 더욱 개방해 외국 기업과의 경쟁을 도모하고, 의료, 관광, 교육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셉 나이 하버드대 명예교수이자 전 케네디스쿨 학장은 소프트 파워를 강조했다. 한 국가의 소프트 파워는 문화적 매력, 정치적 가치, 외교 정책에 의존한다. 그는 “한국의 대중문화는 외국에서도 큰 인기가 있다. 한국은 소프트 파워를 창출하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소프트 파워는 지리적 혹은 인구통계학적 경계를 넘어 어디에서든 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외국 학생들을 한국 대학으로 끌어들이고, 아시아 국가 이외의 국가들을 원조하고, 각종 전시회에 대한 후원, 연사 파견, 방송 등을 통해 한국의 성공담을 널리 알리라고 권유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대부분 한국이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한국이 아직 고립성 내지는 폐쇄성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기술 분야의 우수성, 해외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들은 자국을 벗어난 외부 세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진단이다. 외국인에 대해 좀 더 포용적인 태도를 지니지 못한다면 서비스 분야 산업을 세계 정상급으로 키워내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각국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힘들 것이란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 책은 영어로도 동시에 발간됐다. 제목은 ‘Korea 2020-Global perspectives for the next decade’

 

세계적인 석학인 존 나이스비트가 <메가트렌드> 시리즈 이후 10여 년 만에 중국을 파헤쳤다. 그는 중국의 8가지 숨은 동력을
정신의 해방 하향식 지도와 상향식 참여의 균형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틀 실사구시가 이끄는 성장 미래의 문화를 선도할 예술과 학술의 힘 세계 속의 중국, 중국 속의 세계 자유와 공정성 중국이 준비하는 미래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직적 민주주의, 하향식과 상향식의 조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대외 관계 전략이 중국의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들인 저자들은 이 책에서 고객을 부르는 창조 경영의 핵심 전략을 ‘서비스력(力)’이라고 강조한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 사회에서는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이 세상을 지배했지만, 현재는 고객의 마음을 읽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기업도 살아남는다. 즉, 서비스가 지배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경제 흐름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한 방법, 서비스 혁신을 통한 성장 전략 수립, 서비스 진화 과정 등이 풍부한 예시와 함께 친절히 소개되어 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350호 Smart Worcation 2022년 08월 Issue 1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