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

42호 (2009년 10월 Issue 1)

시장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
A G 래플리·램 차란 지음/ 21세기북스/ 1만5000원
2000년 6월 캘리포니아 주에서 비즈니스 모임에 참가한 A G 래플리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P&G의 전임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페퍼. 그는 다짜고짜 래플리에게 말했다. “P&G의 CEO가 될 준비가 됐는가?”
 
당시 P&G는 심각하게 휘청거리고 있었다. P&G의 주가는 그해 1∼6월 사이에 무려 50% 이상 곤두박질쳤고, 500억 달러가 넘는 시가 총액 손실을 입었다.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시장점유율도 주요 경쟁자들에게 빼앗기고 있었다. 누가 봐도 P&G는 게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
 
1977년 P&G 조이(Joy) 브랜드의 부매니저로 입사한 래플리는 회사가 고난에 처했던 2000년 CEO 자리에 올랐다. 그가 CEO가 된 이후 P&G의 매출은 390억 달러에서 760억 달러로 2배 가까이 올라갔다. 회계 연도 기준 2000∼2007년 11월까지 주가는 거의 3배로 뛰었다. 매년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브랜드의 수는 10개에서 23개로 늘었으며, 5억∼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의 수는 4개에서 18개로 늘어났다.
 
이처럼 래플리가 회사를 성공적으로 되살리며 스타 CEO로 등극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혁신’이다. 래플리는 이렇게 설명한다. “P&G의 혁신은 진정한 ‘게임 체인저’였다. 즉 혁신은 지속적인 경쟁 우위의 근원이자 성장의 절대적 원동력이었다. P&G에서 나의 핵심 역할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다.” 래플리는 CEO가 사실상 최고혁신책임자(Chief Innovation Officer·CIO)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P&G의 신임 CEO가 된 직후 래플리는 혁신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실행 프로세스부터 개선했다. 혁신 개념을 제품과 기술, 서비스 혁신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공급 사슬, 비용 혁신으로까지 확대했다. 그리고 모든 일을 내부적으로만 처리하기로 유명했던 이 회사가 문을 활짝 열고 회사 안팎 어디에서나 혁신을 찾기 시작했다. 래플리는 “혁신의 또 다른 이름은 연결(connection)”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의 P&G 직원들뿐 아니라 고객, 공급자들, 광범위한 ‘C&D(연결과 개발)’ 파트너들을 혁신 프로세스에 동참시켰다. 래플리는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혁신을 폭발적인 과정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으로 보았다. 거창하진 않아도 수익성이 매우 높은 작은 변화가 바로 혁신이다.”
 
래플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사 운영 전반에 혁신이 녹아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회사의 전반적인 목표와 전략, 구조와 시스템, 리더십과 문화에 혁신이 깃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래플리는 ‘게임을 바꾸는 혁신의 8가지 요소’를 제안한다.
 
①직원들이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조직을 단합시키도록 ‘목적과 가치 불어넣기’ ②어렵지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드높은 목표’ 세우기 ③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엄선된 전략’ 세우기 ④회사가 가장 잘하는 ‘독특한 핵심 능력’에 집중하기 ⑤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혁신을 비즈니스의 중심에 놓는 ‘효과적인 구조’ 만들기 ⑥일관되고 믿을 만한 시스템 ⑦소비자와 공급자 등 혁신 파트너들과의 ‘과감하면서도 서로 연결된 문화’ ⑧뛰어난 리더십.
 
이러한 요소들은 기업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야 한다. 래플리는 혁신이 ‘통합 프로세스’이며 게임의 판도를 바꾸고 승리를 안겨주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8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혁신이라는 통합 프로세스의 한가운데에 항상 ‘고객’을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래플리는 “혁신의 중심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비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용지능이 성공의 기회를 만든다
칼 알브레히트 지음/ 흐름출판/ 1만3000원
저자는 IQ가 높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감성지능과 사회지능에 이어 이제는 ‘실용지능(practical intelligence)’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실용지능을 ‘도전과 기회에 대처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즉 실제로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모아 신속하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실용지능을 높이는 4가지 습관’과 ‘성공의 기회를 만드는 4가지 스킬’을 소개한다.
 
리더십 골드
존 맥스웰 지음/ 다산북스/ 1만8000원
세계적 리더십 전문가인 저자가 40여 년간 수많은 리더들을 연구해온 결과와 자신의 삶과 철학을 바탕으로 리더십의 정수를 뽑아냈다. ‘정상에 있다고 외롭다면 당신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최고의 리더는 잘 듣는 사람이다’ ‘오리를 독수리 학교에 보내지 마라’ ‘시간을 관리하지 말고 삶 자체를 관리하라’ ‘경험이 최고의 스승은 아니다’ 등 리더십의 대가가 들려주는 26가지 조언이 담겨 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298호 Future Mobility 2020년 6월 Issue 1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