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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기는 비즈니스 게임 外

이규열 | 330호 (2021년 10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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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은 녹록지 않다. 자칫하면 구렁텅이에 빠지기 쉽다. 중국 시장이 성장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역 뻐꾸기 전략’이 있다. 중국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 해외 기업이 중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다른 한편으로 자국의 후발주자들을 조용히 육성한다. 그러다 중국 기업들이 자립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오면 어떻게 될까. 둥지의 주인이자 어미(중국 정부)와 그들의 자식(중국 기업)은 반갑게 맞았던 뻐꾸기(해외 기업)를 인정사정없이 쫓아낸다.

한국 기업들에도 중국은 떠올리기 싫은 ‘개미지옥’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삶을 동경하고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하며 지갑을 열었다. 중국의 값싼 인건비와 토지는 제조 기업들에 최적의 생산 기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도 결국 쫓겨나는 뻐꾸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자존심인 전자 기업들의 점유율을 뺏고 있으며 사드 사태 이후로는 반한 감정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중국은 교역 상대 1위 국가이다. 2020년 중국과의 수출은 1325억 달러, 수입은 1088억 달러로 두 수치 모두 2위 수준인 미국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중국이 싫고 중국인이 미워도 중국 돈은 벌어야 한다.

그러나 무지한 낙관 또는 정의감으로 임해선 안 된다. 상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바탕으로 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칭커’는 ‘손님을 초대하다’라는 뜻이다. 적당한 대접은 비즈니스에 날개가 되고 성공적인 결과를 약속한다. 중국에서는 비즈니스 타이밍이 맞아떨어져도 칭커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모든 일이 어그러진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 표준들은 즉각적인 효력을 갖고 우리 기업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중국의 경제 활동에 젖어 이 사실을 잊는 순간 규제에 발목을 잡히기 십상이다. ‘내가 널 잘되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내가 널 망치게 할 수는 있다’는 중국인들의 속담처럼 중국에서 파트너를 고르고 계약을 맺을 때는 상대에게 개의치 않고 나에게 꼭 필요한 독소 조항들은 관철해나가야 한다.

책은 중국 사업을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와 전략 5가지로 △커넥팅 △비즈니스 △성장과 전통 △위기와 기회 △비즈니스 매너를 꼽았다. 중국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현장감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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