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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3. 비극을 부르는 잘못된 확신 : 확인 편향

굳어진 믿음으로 잘못된 의사결정
‘내가 틀렸을 수도’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하영원 | 282호 (2019년 10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센스메이킹의 핵심인 정보 탐색과 해석 과정에서 ‘확인 편향 1 (Confirmation Bias)’ 현상은 새로운 가설 탐구를 방해하고 기존 믿음을 강화함으로써 잘못된 의사결정을 낳을 수 있다. 확인 편향은 집단사고를 일으켜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위험하다. 의사결정자는 확인 편향 현상의 메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확인 편향의 덫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확인 편향을 피하는 세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가능한 여러 가지 가설 중에서 어느 특정 가설에 너무 빨리 함몰되지 않는다.
2. 한 가지 가설을 받아들이더라도 항상 ‘나의 믿음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진다.
3. 집단 사고의 경향을 완화하기 위해 ‘악마의 변호인(devil’s advocate)’을 활용하자.



“인간의 심리는 일단 어떤 의견을 채택하고 나면 (그것이 밖에서 주입된 것이건, 스스로 선택한 것이건 간에) 그 의견을 지켜내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동원한다. 그리고 그 의견이 아닌 다른 의견이 더 옳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많은 유력한 증거가 새롭게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그 증거를 무시하고 경멸하거나 단순한 예외로 치부하면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신기관(Novum Organum, 1620)』 중에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수많은 믿음을 갖고 살아간다. 예컨대, 어떤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서울 소재 대학 졸업자가 지방대학 졸업자보다 업무 능력이 더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 같은 믿음을 가진 인사 담당자가 최근 채용한 지방대학 출신 신입사원이 서울 소재 대학 졸업자들보다 더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인사 담당자는 자신이 가진 ‘출신 대학-업무 능력 간의 관계’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방대학 출신 신입사원의 경우를 예외로 간주하면서 기존의 믿음을 그대로 지켜나갈 수도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새로운 증거나 정보를 얻게 되면 기존의 믿음을 강화하거나, 유지하거나, 약화시키거나, 때로는 기존 믿음을 버리고 새로운 믿음을 갖게 된다. 기존의 믿음을 갖고 있다가 새로운 증거(또는 정보)를 얻었을 때 사람들은 기존 믿음을 바꿔 나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편향들을 보인다. 확인 편향(confirmation bias)은 이 같은 편향 중에서 심리학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지적 오류 중 하나다(하영원, 2012; Nickerson,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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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영원

    - (현)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현) 서강대 지식서비스R&D센터장
    - (전) 한국마케팅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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