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Watch

공유하면서도 염려
프라이버시 패러독스 外

256호 (2018년 9월 Issue 1)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공유하면서도 염려
프라이버시 패러독스

Based on “Beyond the privacy paradox: Objective versus relative risk in privacy decision making” by Adjerid, I., Peer, E. & Acquisti, A. in MIS Quarterly, Vol. 42, No. 2(2018).. pp. 465-488.

무엇을, 왜 연구했나?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데이터다.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산업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의 중요도와 함께 개인 정보, 프라이버시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히 2018년 5월25일 시행된 EU의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은 EU 회원국 국민들의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제시하고 있다. 대EU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나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 관련 정부부처들은 상당히 긴장하고 대응책을 마련 중에 있다. GDPR 시행을 시작으로 개인 정보 관리 수준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개인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반면 실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인 정보 보호 행동에서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EMC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자신의 사생활을 공유하면서도 SNS를 통한 개인 정보 공개는 염려한다. 또,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이를 보호하기 위해 패스워드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을 일컬어 프라이버시 패러독스라 한다. 애퀴스티(Acquisti) 교수와 연구팀은 소비자들이 프라이버시와 관련해서 어떻게 결정하고 행동하는지를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는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연구했다. 연구 결과는 프라이버시 패러독스와 같이 합리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소비자들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더해준다.

무엇을 발견했나?
연구진은 개인 정보 제공에 대한 의사결정과 관련해서 객관적 위험과 준거 의존성(reference dependence)에 기반한 상대적 위험을 주요 요인으로 설정하고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개인 정보 제공에 대한 의사결정 행동을 가상 행동(hypothetical behavior)과 실제 행동(actual behavior)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3가지 실험이 진행됐으며, 각 실험에서 2회의 설문응답을 요청했다.

각 실험에서는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을 설정하고 참가자들에게 제시했다. 예를 들면, 응답 내용에 대한 익명성 보장, 응답 내용 공유, e메일로 응답자 식별 여부 등이다. 각 실험에서 응답자들은 첫 설문의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을 객관적 프라이버시 위험으로, 두 번째 설문의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을 상대적 프라이버시 위험으로 인지하게 되는데, 이는 첫 번째 설문의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이 준거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설문 내용은 인구통계학적 질문과 포르노 시청 경험과 같이 상당히 민감한 경험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두 번째 실험은 아마존 메커니컬 터크를 통해 각각 221명, 415명이 참여했고, 세 번째 실험은 프로파일 아카데키믹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739명이 참여했다.

실험 결과, 객관적 위험이 작을수록 자신의 개인 정보 제공에 대한 가상 행동(행동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절대적 위험보다는 상대적 위험이 감소할수록 자신의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실제 행동에 더 영향을 끼쳤다.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행동 의도와 실제 행동 사이에 차이를 보이는데 처음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이 강하면 참가자들은 정보 제공 의도를 보이지만 실제 정보 제공은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 변화로 인해 상대적 위험이 감소할 때 나타났다. 즉, 소비자들이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이 강하다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제공할 의도는 있지만 그 의도와 실제로 제공하는지 여부는 다르다는 것이다. 오히려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이 기존의 조건보다 강화됐다고 느낄 때 실제 자신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한 개인 정보 유출의 절대적 위험에 따라 자신의 정보 제공 의사와 실제 행동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느끼는 위험도에 따라 실제 정보 제공 행위의 수준을 조정한다는 얘기다.

연구 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본 연구는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해 소비자가 자신이 느끼는 위험의 유형에 따라 개인 정보 제공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는지 실험으로 살펴봤다. 소비자들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위험, 가상 행동, 실제 행동 사이에서 일종의 부조화를 경험하며 이때 프라이버시 패러독스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객관적 위험은 가상적인 의사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 의사결정에는 프라이버시 조건 변화가 영향을 미친다. 즉 소비자의 프라이버시 관련 의사결정에서 준거 의존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개인 정보를 신중하게 관리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소비자가 제공한 정보가 어떤 혜택으로 돌아갈지를 제시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자신의 개인 정보를 실제 제공하게 하려면 그런 약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얻고자 하는 소비자의 정보가 민감할수록 더욱 그렇다. 따라서 개인화, 맞춤화된 서비스나 상품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어떻게 프라이버시 보호정책을 가져갈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의 실제 행동은 프라이버시 보호 조건에 대한 합리적 판단보다 준거점에 더 의존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필자소개 한진영 중앙대 창의ICT공과대 교수 han1618@cau.ac.kr
필자는 숙명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MIS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중앙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차세대 정보전략, 정보보안, 프로젝트 관리, 지식경영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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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
직원 선발-교육 엄격한 조직
경기침체기 잘 이겨내

Based on “The Effects of Staffing and Training on Firm Productivity and Profit Growth Before, During, and After the Great Recession” by Kim, Y. & Ployhart, R. E. (2014) in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99(3), 361-389.

무엇을, 왜 연구했나?
인적자원관리 연구는 직원 선발과 교육이 개인의 생산성뿐 아니라 기업 전체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한다. 하지만 상관성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은데 기업의 성과는 인적자원 전략뿐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몇 개월 이상 유지되는 경기침체(economic recession)는 조직의 경쟁력에 타격을 입혀 직원 선발, 교육과 기업 실적의 상관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는 직원 선발을 엄격하게 하고 직원 교육을 더 많이 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경기침체 전후에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지를 검증했다. 기업의 직원 선발과 교육이 개개인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그런 생산성이 회사 전체적 재무적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했다. 그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했다.

무엇을 발견했나?
본 연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에서 실시하는 패널 자료 중 2년마다 실시하는 인적자본기업패널(HCCP) 조사와 한국정보서비스(KIS)의 기업 회계 자료를 사용했다. HCCP는 기업의 인적자원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직원 교육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359개 회사(농림어업, 광산업, 2004년에 직원 안 뽑거나 훈련 프로그램 투자하지 않은 회사 등 제외)의 객관적인 재무 성과 자료를 가지고 검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을 경기침체가 시작되는 년도로 설정했다. 정규직 직원의 선발 비율, 기업 지원 훈련(대학 지원 포함)에 참여한 직원 비율, 이자 및 세전 이익(EBIT), 영업이익과 총직원 수의 비율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경기침체 이전 시기(2000∼2007년)에는 직원 선발이 까다로운 기업의 이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교육 훈련 참여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다. 선발이 엄격한 동시에 훈련 참여 비율도 높은 기업의 이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둘 중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는 기업은 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훈련 참여 비율이 낮은 기업의 이익이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모든 기업의 이익이 감소했다.

경기침체 이후 회복 시기에는 엄격한 선발 비율과 훈련 참여 비율 모두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 생산성 증가가 다시 기업의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회복 시기에는 훈련보다는 엄격한 선발 비율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본 연구 결과는 기업의 직원 선발과 훈련이 개인 수준을 넘어 기업 수준의 재무 성과를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경기침체 이전에는 기업의 이익 증가에 교육의 효과가 더 큰 영향을 미쳤지만 회복 시기에는 선발의 효과가 더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즉 상황적 맥락이나 환경 여건에 따라 인적자원관리 기법들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준다. 경기침체 이전에 엄격한 선발 비율과 높은 훈련 참여율을 보인 기업은 성과도 좋고 경기침체가 와도 회복도 더 빨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이 한정적인 경우에는 어느 부문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한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기가 침체됐을 때는 이후 회복을 위해 직원 선발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겠다. 경기회복 시기에는 사람을 여유 있게 뽑는 것이 재무적 성과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선발 비율과 훈련 참여 비율은 회사의 인적자원관리자가 주관적으로 보고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앞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 더 다양한 시점을 기준으로, 다양한 업종의 기업 이익 측정치를 토대로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필자소개 문광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ksmoon@cau.ac.kr
필자는 중앙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산업 및 조직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사 컨설팅기업 SHR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일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산업 및 조직심리학으로 조직행동관리, 안전심리, 동기심리, 인간공학 관련 논문을 저술했다.

24-1


Entrepreneurship
대기업 출자한 벤처캐피털
벤처기업엔 양날의 칼

Based on “The Impact of Corporate Venture Capital Involvement in Syndicates”, by Shinhyung Kang in Management Decision, Forthcoming.

무엇을, 왜 연구했나?
신기술을 경쟁사보다 먼저 확보하고 산업 변화를 발 빠르게 포착하기 위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한 수단으로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orporate Venture Capital, CVC)이 주목받고 있다. CVC는 전략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구글, 인텔,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출자한 벤처캐피털(VC)을 의미한다. 미국벤처캐피탈협회(NVCA)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벤처캐피털 투자 전체에서 CVC가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 기준 16%, 금액 기준 45%로 집계됐다. 국내의 경우 회계법인 EY한영이 2017년 11월 국내 대기업 47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4곳이 CVC를 운영 중이고 8곳이 운영을 검토 중이라 한다.

CVC 투자는 벤처기업에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 벤처기업은 CVC 투자를 통해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므로 제품 개발, 생산, 판매 등 벤처기업이 자신의 제품을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대기업과의 협력이 수월해진다. 특히 CVC의 모기업이 벤처기업의 잠재적인 고객이라면 둘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격 관리 및 상품성 향상이 가능하다. 반면, CVC의 모기업이 벤처기업의 핵심 기술이나 시장 지식을 기회주의적으로 유용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이에 기존 연구는 벤처기업이 스스로를 CVC의 기회주의적 행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CVC 투자 시점을 최대한 뒤로 늦추거나 특허 등의 제도적 장치를 활용하는 방법, 혹은 인맥을 통해 CVC의 기회주의적 성향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모든 CVC가 자신의 기회주의적 동기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아니다. 특히 CVC의 경우 창업 생태계 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VC들과의 협력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대부분의 투자가 CVC 단독으로 진행되지 않고 다른 VC들과 신디케이티드를 구성해 공동 투자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CVC가 참여하는 신디케이티드 구성에 따라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엑시트(Exit) 가능성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CVC 투자를 받은 미국 내 벤처기업 1121개사를 대상으로 살펴봤다.

무엇을 발견했나?
본 연구는 우선 2001년부터 2013년 사이 CVC 투자를 단 한 번이라도 받은 미국 내 벤처기업 자료를 수집했다. 2000년의 벤처 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투자를 2001년 이후 유치한 벤처기업으로 표본을 한정했다. 종속변수인 벤처기업 성과는 벤처기업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의 방법으로 성공적인 엑시트를 했으면 1, 아니면 0으로 측정했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엑시트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마지막 투자가 2013년 이전인 벤처기업으로 표본을 제한했다. 그래야 데이터 수집 시점인 2015년 12월 기준으로 성공적인 엑시트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 분석은 콕스 비례 위험(Cox proportional hazard) 회귀 모형을 적용했다.

실증 분석결과, CVC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엑시트 가능성은 신디케이티드 구성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우선, 신디케이티드의 전체적인 규모나 여러 특성을 통제하더라도 신디케이티드 내에서 CVC가 다른 VC들보다 상대적으로 평판이 높아 벤처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우월할수록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엑시트 가능성은 감소했다. CVC는 자신의 우월한 영향력을 앞세워 벤처기업이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한 상업화(commercialization) 활동보다는 CVC 모기업의 전략적 목적 달성에 중요한 장기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치중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CVC의 모기업이 벤처기업에 지리적으로 근접할수록 이런 부정적인 관계가 강화됐는데, 지리적 근접성은 모기업과 벤처기업 간의 잦은 교류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벤처기업은 CVC의 전략적 목적을 더욱 내재화하고 매출 규모 확대를 통한 엑시트보다 장기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CVC의 벤처기업에 대한 영향력은 CVC와 신디케이티드 내 다른 VC들 간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CVC가 공동 투자 경험이 많은 VC와 신디케이티드를 구성하는 경우, 신디케이티드 내 CVC의 상대적 영향력이 다른 VC들보다 우월하더라도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엑시트 가능성이 증가했다. CVC는 기존 VC들과 협력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창업 생태계 내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들이 우선하는 가치나 투자 동기 등 이들의 제도적 논리(institutional logic)를 일부 수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CVC는 피투자 벤처기업에 모기업의 전략적 목적을 따르도록 강하게 요구할 수 없고 벤처기업이 성공적인 엑시트를 하는 데 지원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

연구 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신기술 확보가 중요한 제약이나 IT 등의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CVC를 통한 대기업의 창업 생태계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벤처기업 입장에서도 자금의 원천이 다양해지고 단기적인 관점의 투자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며 기존 VC가 제공할 수 없는 개발, 생산, 마케팅 등의 운영 활동에 대한 지원이 가능한 CVC의 참여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CVC는 피투자 벤처기업의 성장이나 성공적인 엑시트보다 모기업의 전략적 목적 달성을 우선하므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렇다면 벤처기업이 CVC의 기회주의적 행동을 통제하고 성공적인 엑시트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본 연구는 벤처기업 입장에서 기존 VC의 활용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만약 벤처기업이 CVC를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우월한 지위에 있는 VC를 신디케이티드에 참여시키지 못하면 CVC 투자는 득보다 실이 많다. 특히 벤처기업은 신디케이티드 내 CVC와 다른 VC들 간의 과거 공동 투자 경험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CVC가 이전 협력관계가 많은 VC와 신디케이티드를 구성할수록 전략적 목적 달성에 대한 목소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은 CVC의 모기업에 비해 약자다. 약자가 강자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제3자의 힘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필자소개 강신형 KAIST 경영공학 박사 david.kang98@gmail.com
필자는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경영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LG전자 본사 전략기획팀에서 신사업기획, M&A, J/V 등의 업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서도 근무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경영 혁신으로 개방형 혁신, 기업벤처캐피털(CVC) 등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298호 Future Mobility 2020년 6월 Issue 1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