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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at a Glance
태도는 마음의 거울이며, 생각을 비춰준다. 그리고 태도는 일상 속 실천과 훈련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 이성에게 사랑받는 사람들은 이성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좋아하면 마음이 가는 대로 표현하고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을지를 묻지 않는다.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상대에겐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사랑을 받는다. 자기 자신에 대한 정직함은 내 삶의 태도와 직결된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결정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가 축적돼 미래가 된다. 과거의 성실함은 미래의 보답으로 이어진다. 내가 무리한 만큼 앞으로 전진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기회가 열린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굳이 그 말을 할 필요는 없다.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미움도 존경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의 태도에 모든 것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일도 그렇다. 그 사람이 일을 좋아하는지, 지겨워하는지 역시 그 사람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태도는 마음의 거울이다. 이는 생각을 비춰준다. 이번 호에서는 그런 태도에 관한 책, <태도에 관하여>를 소개한다.
일이란 무엇일까? 좋아한다고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그렇지 않다. ‘어떻게 하면 소설가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소설가 김영하 씨는 “하지 마세요”라고 단호하게 답한다. “넌 할 수 있어”란 말보다 훨씬 상대를 배려하는 답이다.
“간절히 원하면 된다. 넌 할 수 있다.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같은 말은 그럴 듯하지만 사탕발림일 가능성이 높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간절히 원한다고 다 될까? 그렇지 않다. 물론 원하지 않는 것보다는 될 확률이 높을 수는 있다. 근데 그것도 원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다.
글을 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일용직 노동자처럼 매일 꾸준히 쓰는 것이다. 비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가를 꿈꾸면서도 좀처럼 글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창작자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꾸준히 글을 쓴다. 그게 최고의 비법이다. “비가 오나 날이 맑으나, 숙취에 시달리든 팔이 부러졌든, 그 사람들은 그저 매일 아침 8시에 자기 책상에 앉아 할당량을 채운다. 얼마나 머리가 비었건, 얼마나 재치가 달리건. 그들에게 영감 따윈 허튼소리에 불과하다.”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에세이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에 나오는 말이다.
태도에 관하여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저자 임경선, 한겨레출판, 2015
관대함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할까? 드라마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일상을 접고 그저 사랑만 한다. 가능하지도 않고 그래서도 안 된다. 비현실적이다. 사랑하는 데 비결 같은 건 없다. 굳이 있다면 스스로 매력적이고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그대로이면서 상대에게 높은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밀고 당기기도 덜 좋아하는 사람만이 행사할 수 있는 행동이다.
사랑받기 위해 무리하는 것도 곤란하다. 무리한다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무리하면 안 되는 이유는 언젠가는 무리한 대가를 상대에게 요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상대에게도 그렇지만 나 자신에게도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를 사랑한다면 힘 닿는 데까지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 우리는 세상 모든 것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연애도 그렇다. 연애를 통해 나밖에 몰랐던 내가 타인을 향해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성에게 사랑받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바로 이성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상대를 좋아하면 마음이 가는 대로 표현하고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를 묻지 않는다. 상처받을 것을 알아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그것을 웃돌아 기꺼이 상처받는 일을 자초한다. 사랑에 관해 취해야 할 단 하나의 태도가 있다.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상대에게는 관대한 것이다. 사랑하는 상대 앞에서는 자신 있게 무력해질 수 있다. 작가 아니 에르노는 소설 <단순한 열정>에서 사랑하는 상대에 대해 “그 사람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나 그 사람 덕분에 남들과 나를 구분시켜주는 어떤 한계 가까이, 어쩌면 그 한계를 뛰어넘는 곳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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