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비즈니스리뷰(DBR)가 한국 미디어 산업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높은 수준의 독자 만족도를 기록했다. DBR 인터넷 사이트인 ‘동아비즈닷컴(www.dongabiz.com)’을 운영하는 디유넷이 2009년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독자 만족도 조사’ 결과, DBR 콘텐츠 만족도는 8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고객은 3.9%에 불과했다. 이는 2008년 8월 조사에서 나타난 독자 만족도(76.4%)보다 9.4%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DBR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DBR이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기록한 것은 기존 미디어가 제공했던 것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DBR이 어떤 성격의 매체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0.4%의 응답자가 ‘경영 지식 전문 매체’라고 답했다. 대다수가 DBR이 차별적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한 셈이다. 국내 경제 주간지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DBR을 들고 다닐 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특별하게 본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4.2%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자기 계발 및 업무에 큰 도움
DBR을 통해 자기 계발에 도움을 받았다는 독자의 비율도 매우 높았다. ‘DBR이 자기 계발에 얼마나 도움이 되십니까?’라는 질문에 85.1%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는 13.1%,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1.8%에 그쳤다. 또 58%의 응답자가 DBR에서 얻은 경영 지식을 실제 회사 업무에 적용했다고 응답했다.
DBR 추천 의사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90.1%의 추천 의향과 77.4%의 재구매 의향이 나타났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단 1%, ‘재구매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이런 수치는 2008년 조사 결과인 추천 의향 76%와 재구매 의향 7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DBR을 읽는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부분 독자들은 자기 계발을 위해서(57.1%)나, 업무에 필요한 지식 습득을 위해서(36.8%)라고 응답했다.
‘회사에서 권해서’와 같은 수동적인 이유 때문에 DBR을 본다는 응답자는 불과 0.3%에 그쳤다. 대부분 독자들은 업무 개선과 개인 역량 강화 등과 같은 목표를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DBR을 활용하고 있었다.
학습 커뮤니티 지원 요구도
이번 조사에서 DBR의 개선점과 발전 방향에 대한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도 취합했다. 상당수 독자들은 “앞으로도 더 좋은 내용을 기대한다”면서 “트렌드를 만들어나가는 콘텐츠, 기업이 고민해야 할 이슈를 선도적으로 발굴하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국 상황에 맞는 경영 솔루션과 각종 케이스 스터디와 같은 실무 사례를 더욱 보강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기업가들의 문제 해결 역량을 배가하는 데 기여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학습 용도로 DBR을 활용하고 있는 독자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독자들은 DBR 학습 방법 소개와 독자 참여 기회 확대, DBR 학습 커뮤니티 지원 등을요청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각종 교육 과정이나 포럼과 세미나 등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한 독자는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은 매우 좋습니다. (DBR 콘텐츠를 토대로) 1년간 커리큘럼을 만들어 경영 지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더 훌륭한 매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제안했다.
DBR 콘텐츠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활용하게 만들어달라는 독자들의 요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독자는 “포터블 디바이스(Portable Device)에서 DBR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팟용 DBR이 나온 것을 보았는데 이는 기존 구독자보다는 신규 구매자를 위한 것 같습니다. 무료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서 기존 구매자나 유료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합니다”라는 제안을 했다.
DBR 제작진은 과거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가치 있는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사 결과에서 제시된 독자 의견을 지면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DBR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등 새로운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임규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겸 DBR 편집장은 “세계 최고의 경영 지식을 생산해 개인과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독자들의 의견을 면밀히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한국의 지식 생태계를 선도하는 매체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09년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DBR 전체 독자를 대상으로 무기명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282명의 독자가 응답해 신뢰 수준 95%에서 최대 표본 오차는 ±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