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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래스 外

최호진 | 379호 (2023년 10월 Issue 2)
글로벌_클래스


글로벌 클래스
에런 맥대니얼, 클라우스 베하게 지음 · 유정식 옮김 · 한빛비즈 · 2만8000원

에어비앤비, 몰로코, 센드버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핵심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글로벌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비즈니스를 글로벌 규모로 키우려면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만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경향을 지적하며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마인드셋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B2B 분야 최초의 유니콘 기업인 기업용 채팅 서비스 회사 센드버드(Sendbird)가 좋은 예다. 센드버드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김동신 대표는 글로벌 마인드셋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김 대표는 구성원들에게 글로벌 시각을 가질 것을 독려하며 제품, 고객 서비스 등의 전략을 개발할 때마다 “우리가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절대 한국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마라. 글로벌 1위 제품만 참고하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센드버드가 글로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핵심은 국내 상황뿐만 아니라 글로벌 최적화를 고민하며 회사를 키워나간 것이었다고 책은 말한다.

저자들은 50여 개국의 비즈니스 리더 수백 명을 인터뷰한 결과,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은 단어가 있음을 확인했다. 바로 ‘외국(foreign)’이라는 단어였다. 이들은 국경의 장벽을 두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바라봤다. 에어비앤비의 미주 및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책임자였던 제니퍼 위엔은 인터뷰에서 왜 ‘외국’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외국’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장벽이 생겨요. 연결성과 공통점을 찾는 게 차라리 더 효과적이죠.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은 제품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돼요.” 글로벌 시장을 사람들을 연결하고 참여시키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접근한 것이 에어비앤비 성공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또한 책은 ‘글로벌 클래스’ 기업들의 차별점으로 로컬라이징, 즉 현지화 전략을 꼽는다. 중동의 음식 배달 플랫폼 탈라바트의 글로벌 확장 총괄 매니저였던 무하메드 모 일디림은 “10년 전만 해도 미국이나 유럽 브랜드만 달면 지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제는 제품이 현지화되지 않으면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한다. 현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한국에서는 크게 연령과 성별에 따라 소비자를 구분하는 반면 미국 등 다양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훨씬 다양하게 세분화될 수 있다며 더 넓은 범위의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와 ‘실리콘밸리 홍보대사’로 불리는 리더십 코치가 분석한 유니콘 기업들의 로컬라이징 전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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