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olumn
경제는 항상 어렵다고 한다. 2020년은 정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 경제전망이 녹녹한 적이 있었던가? 그럼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매번 어려운 경제 전망을 뚫고 한강의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 번째, 4차 산업혁명이 기술만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큰 물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가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스피드 공장으로 유명했던 독일과 미국의 아디다스 신발 공장이 문을 닫고, 중국과 베트남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사람을 별로 사용하지 않기에 인건비 문제가 없어서 독일과 미국으로 돌아와 공장을 세웠던 아디다스는 대량 생산에의 한계, 유통·관세비용 등 기술 외적인 문제로 공장 문을 닫았다. 4차 산업혁명을 기술 혁명으로만 이해하면 장애물을 만나고 좌초할 수 있다는 교훈이다.
두 번째, 미·중 무역 분쟁이다.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견제로 어려움에 처했던 우리 경제는 이제는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전방위적인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한일 간 갈등도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변화를 직접 컨트롤할 수는 없다. 여건, 역량도 부족하다. 다만 외적인 요인, 즉 예상하기 어려운 이슈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면서 남의 탓만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기존에 우리는 주로 재무적 리스크, 유동성 위기 등에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 이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글로벌 차원의 정치적 환경 변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 증대, 산업재해나 유해물질 배출사고 등 예상하기 어려운 사건들로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전방위적인 예방적 리스크 관리와 신속한 사후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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