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ll-IP' 시대

121호 (2013년 1월 Issue 2)

 

2009년 아이폰 도입 이후 시작된 국내스마트 혁명 LTE를 통해 한번 더 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LTE 가입자는 서비스 개시 1년여 만에 약 1600만 명이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이며 빠른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TE의 빠른 속도가 가능케 한 여러 혜택들로 인해 데이터 이용량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TE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3G 가입자의 2.6배에 이르며 LTE 가입자의 데이터사용 총량도 이미 3G 고객 전체의 사용량을 앞질렀다. 이는 LTE 가입자들이 동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고용량,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3G보다 5배 이상 빠른 LTE 속도와 스마트 기기의 진화, 대중의 소구점 변화가 어우러져 현재 진행되고 있는 ‘LTE 스마트혁명의 일면이다.

 

휴대전화에서 시작된 스마트혁명은 스마트TV, 스마트 셋톱박스, 스마트 홈폰, 키봇 등 새로운 스마트 기기들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화에 따라 기능이 향상된 스마트 기기들이 우리의 삶 곳곳에서 각자 역할을 키우고 있음을 의미하며 사용자 또한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된(Always-Connected)’ 다양한 기기들의 역할을 필요로 하게 됐음을 뜻한다. 실제로 미국의 통신회사인 iPass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스마트기기 보유자 중 3대 이상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49%에 달해 우리의 삶이 이미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스마트혁명의 바람을 타고 네트워크와 통신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니즈(needs)’ 또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첫째, 고품질의 음성, 멀티미디어 서비스(HD급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의식주의 해결을 지상과제로 고민해야 했던 지난 날을 극복한 우리가 이제는 주어진 삶을 어떻게 채울 것이냐는 의문을 저마다의 머릿속에 가지게 된 시점에서 LTE와 같은 초고속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대용량, 고품질의 콘텐츠는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이며 그 중요성은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로 고객들은 유무선 네트워크 구분 없이, 모든 스마트기기가 끊김 없이 매끄럽게 연동(Seamless)되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이 네트워크상의 데이터를 담는 하나의 그릇으로 연동된다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편의와 효율을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은 좀 더 편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공유(Share)하고 싶어 한다. 다양하게 늘어난 서비스들을 통합 인증 등을 통해 여러 기기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간편하고 저렴하게 공유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이용자들의 변화된 니즈를 담기 위해 통신사들이 내놓은 처방은 ‘All-IP’ 서비스다. 각종의 신호들을 IP화함으로써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했던 ‘All-IP’는 전통적인 해석을 뛰어넘어 ‘IP 신호를 사용하는 다양한 기기들이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 위에서 결합돼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새로운 ‘All-IP’ 시대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사람이 있다. ‘All-IP’의 카테고리 안에 모이는 모든 서비스와 단말을 연결하는 고리가 바로이용자’,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사는 항상 기술이 먼저 발전하고 이로 인해 변화된 세상에 사람들이 적응하고 발맞춰 왔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All-IP’ 시대에 이르러 이용자의 니즈에 따라 기술이 발전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자랑해 온 세계 최고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이용자의 필요가 낳은 ‘All-IP’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더욱 편리하고 행복한 ‘All-IP Wonderland’가 곧 당신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표현명 KT T&C 부문 사장

표현명 KT 사장은 ETRI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KTF 기획조정실장, 마케팅 부사장을 거쳐 KT에서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통합KT의 코퍼레이트센터장, 개인고객부문장을 지냈다. 2012년 하반기부터는 KT ·무선 사업을 총괄하는 T&C부문 사장으로 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통신공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비스디자인 시대>, <서비스디자인 이노베이션(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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