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포드 “제 아무리 어려운 일도 작은 일들로 나눠보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
과거 규모의 경제 시대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헨리 포드 포드자동차 설립자가 남긴 어록은 정보의 경제 시대인 오늘날에도 설득력이 있다. 목표를 향한 추진력이나 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능동적 실천력은 모범이 될 만하다. 그는 어떤 어려운 일도 작은 단위로 나눠보면 특별히 어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예를 들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처럼 보이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한 목표 기록을 정해놓고 기록 경신을 위한 과정 목표를 하루 단위로 쪼개서 정해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 된다.
흔히 생각은 크게 하되 시작은 작게 하라고 충고한다. 즉 성공 가능한 실천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기업 리더들 중에서는 연설을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잘 얻지 못하는 이유는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비결을 찾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델이 될 만한 사람도 알고 있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행동 특성도 파악하고 있다. 단지 그 성공 요소 중 하나라도 실천해보려는 노력이 생략돼 있을 뿐이다. 마음속 기대는 말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만 말하는 것 자체를 주저한다. 말을 잘하려는 의도를 갖고 누군가에게 말하기 시작해야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발전이 있을 텐데 완벽한 수준이 아니면 말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묶여 늘 제자리걸음이다.
큰 성장을 위한 크고 위험하며 대담한 목표를 세웠을지라도 그것은 방향 제시일 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행 로드맵이 필요하다. 성과목표와 연계한 과정목표는 성공을 위한 로드맵이 된다. 하루에 한 명에게 내 뜻을 잘 표현해보겠다는 작은 목표 관리를 하다 보면 언젠가 훌륭한 연설가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막연한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되는 머릿속 계산은 그만하고 달성 가능한 과정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목표 관리의 출발이다.
제프 베조스 “재능에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라”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모교 프린스턴대의 후배들에게 재능에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라고 연설했다. 천부적인 재능으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어려운 선택을 통해 이룩한 삶은 자긍심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 자신도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할 만큼 꽤나 똑똑했고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재능이 많았지만 그것에 의존한 채 쉽게 사는 길을 포기했다.
아마존을 창업할 당시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잘나가던 젊은 시스템 프로그래머였다. 회사 생활이 힘들었던 것도 아니었고 꽤 높은 연봉을 받았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이 매년 수백 %의 무서운 성장세로 커진다는 뉴스를 접한 순간 바로 창업을 결정했다. 인터넷에서 팔 수 있는 상품엔 어떤 것이 있을까 하고 잠시 궁리한 끝에 돌연 사표를 던지고 인터넷으로 책을 팔 수 있는 사업을 준비했다. 베조스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생각으로 끝내지 않고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대부분의 후회는 행동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아서 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도전적이고 추진력 있는 기업가들 중에는 생각이 많은 우등생을 멀리 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문제를 밝혀 내는 데 매우 민첩하고 정답을 찾는 데도 유능하지만 장애를 돌파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피해야 할 문제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실행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영리하게 계산해 손해보지 않는 것은 작은 성취요, 위험을 무릎 쓰고 큰 기회를 잡는 것은 큰 성취다. 1루에서 발을 떼야 2루로 갈 수 있듯이 새로운 전진을 위해서는 스스로 안정을 깨는 선택이 선행돼야 한다.
조선경 딜로이트컨설팅 리더십코칭센터장 sunkcho@deloitte.com
필자는 국제 비즈니스코치와 마스터코치 자격을 갖고 있으며, 2002년 국내 최초로 임원 코칭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코칭했다. 현재 딜로이트컨설팅에서 리더십코칭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