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비즈니스 지속시키려면…

82호 (2011년 6월 Issue 1)

 
일본 후쿠시마 원전 파손, 농협 시스템 장애 문제를 보면서 업무연속성계획(BCP)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특히 IT(정보기술)와 관련한 업무연속성계획 중심으로 미리 체크해봐야 할 10가지를 정리해봤다.
 
1. 선행조건이 되는 긴급사태와 피해를 생각하고 있는가?
재해대책이나 긴급 대응 계획은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해당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BCP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욕심내기보다 반복적으로 검토해보면서 여러 가지 가상조건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중요한 사업 및 IT자원을 지정해놨는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모든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정보시스템의 연속적인 운영이나 복구계획안에서 우선순위는 필수적이다. 사내 IT자원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위기 발생 때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장에서 마음대로 도입한 서버 등을 통제하지 못해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 이러한 부분도 평소 조사해서 파악해놓을 필요가 있다.
 
3. 맨 처음 해야 하는 일을 정했는가?
긴급 상황이 발생한 직후는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다. 정보시스템 관리 책임자가 긴급 대응해야 할 부분은 정전이다. 정전이 발생하면 UPS장비를 활용하는 등 2차 전원을 어떻게 가동시킬 것인지 내부적으로 순서를 정해놔야 한다. 그래야 순간적인 정전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셧다운할 시간을 벌 수 있다.
 
4. 서버실에 재해가 발생할 때의 대비책도 갖고 있는가?
긴급상황 대책으로 미리 대체시설을 준비했다면 시스템 재해 시 대체시설을 사용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Hot Standby 백업센터가 있고 장애 발생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failover하는 구조로 돼 있다면 시스템담당자는 모니터링만 해도 될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이전작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통 cold standby의 경우 대체시설에 직접 가서 시스템을 실행해 필요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이트를 백업하고 테스트를 한 후 네트워크를 변경, 실행해야 한다.
 
5. 복구 순서는 정해져 있는가?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서버실 복구작업을 하게 된다. 일본 대지진처럼 엄청난 재해로 해당 장비를 아예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중요도가 낮은 시스템을 정지시키고 해당 기기에 중요 시스템을 넘겨 작동시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6. 백업은 알맞은가?
정보 시스템에 대한 재해 대책의 기본은 백업(Backup)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데이터다.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은 재설치가 가능하지만 데이터는 사라지면 되돌릴 수 없다. 백업데이터의 원격지 보관을 검토해야 한다.
 
7. 일반적인 재해방지대책을 숙지하고 있는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해 더 큰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우선 서버실이 위치한 곳이 낮은 지대여서 침수 등의 위험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타워형 서버인 경우 기기고정밸트를 사용해 단단히 고정시켜놔야 한다. 낙뢰 등을 방지하려면 서지 전류를 감소시키는 탭을 사용하면 된다.
 
8. 현장에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가?
긴급상황에 대한 계획뿐 아니라 항목별로 현장에서의 훈련도 필수적이다. 특히 백업데이터의 복구 작업은 평소에 연습이 필요하다. 시스템 셧다운도 알맞은 순서가 있으므로 긴급상황에서 제대로 시스템을 끝낼 수 있도록 현장 훈련을 해야 한다.
 
9. 사무실에 긴급상황이 발생해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가?
사무실에 긴급상황이 발생해 당분간 폐쇄됐을 경우 재택근무를 고려할 수 있다. e메일, 그룹웨어, 전자회의 등을 이용해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
 
10. BCM을 중요 경영과제로 보고 있는가?
경영진들은 BCM(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에 대해 예산을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BCM은 BCP를 항상 재검토하면서 계속해서 개선해나가는 것을 뜻한다. 특히 IT시스템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빠르게 변하므로 일회성 BCP가 아닌 지속적인 BCM이 중요하다.
 
김명준 블로거 http://lifehack.kr
 
필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상품 기획까지 약 12년간 IT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필옵틱스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취미로 IPHONE/IPAD/MAC 어플을 개발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IPAD2 활용백서’가 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350호 Smart Worcation 2022년 08월 Issue 1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