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직원이 거둔 업무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성과급 제도가 점점 늘고 있다. ‘잘 하는’ 직원에게 더 보상하여 더 높은 수행능력을 꾀한다는 인센티브 제도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성과의 척도로 사용하는 지표는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 지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근원지였던 미국 금융회사 종사자들은 보수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이들은 대부분 3개월의 분기별 성과지표로 성과급을 받는데, 이런 제도는 자연스럽게 경영자들이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도록 만든다. 회사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길 바란다면, 직원들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잘못된 인센티브를 주는 성과급제도 자체는 모범답안이 될 수 없다.
Vol.26 p.126 [눈앞의 이익만 본 ‘평가’가 위기 초래] ·최종학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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