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인도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75%까지 올라갔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2009년 50%대로 떨어졌다. 노키아를 끌어내린 기업은 글로벌 기업이 아닌 인도 토종 브랜드인 마이크로맥스였다. 이 회사는 2007년 휴대전화를 충전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 한번 충전하면 5일을 쓰는 저가 휴대전화를 선보였다. 노키아는 제품 개발에 18개월이나 걸린다. 하지만 마이크로맥스는 4개월이면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만큼 민첩했다. 인도 토종 브랜드의 약진을 새로운 기술과 기능 추가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이 사례는 진정한 혁신이란 고객의 니즈에서 시작해 고객의 주머니에서 끝나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Vol.64 p.68 [인도 기업의 ‘헝그리 혁신정신’] ·박용 DBR 기자
박용
- 동아일보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I) 연구원
-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정책연구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