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들은 시장 내 입지와 매출이 위협받을 때 상품에 기능 하나를 더 추가하는 등 비교적 초보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변동성의 시대에는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루려면 적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하나의 비즈니스 아키텍처에서 또 다른 비즈니스 아키텍처로 뛰어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런 ‘창조적 발전’의 과정을 거쳐 경쟁력과 수익성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다.
이케아는 전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구 브랜드다. 이케아는 러시아에 진출하면서 매장을 개설하는 곳마다 인근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것을 경험했다. 이케아는 이를 지나치지 않았다. 이케아는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즉, 매장을 통한 상품판매와 더불어 쇼핑몰 개발로 부동산 가치 상승의 기회를 잡았다. 현재 이케아는 새로운 사업인 메가몰로 러시아에서 기존의 단독 소매사업 외에 쇼핑몰 개발과 운영에서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자산과 역량을 지렛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좋은 사례다.
이병남rhee.byung.nam@bcg.com
-(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서울사무소 공동대표
- 2004년 세계경제포럼WEF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