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는 LG전자의 혁신 구호는 언뜻 들으면 논리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LG전자는 말이 안 되는 이 도전을 받아들였기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5% 개선하라고 하면 기존의 방식을 유지한 채 약간 나아지려 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 하지만 30% 수준의 혁신적인 목표가 주어지면, 접근법 자체를 바꾸려는 ‘발상의 전환’이 일어난다. 모순을 수용하는 태도가 되면 ‘말도 안 돼’라고 하는 대신 ‘말이 되게 해보자’는 자세로 뒤바뀐다. 상황을 바꾸고 시각을 바꾸면 모순도 통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모순을 수용하는 유연한 태도는 경쟁사가 복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