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 협업이 상대적으로 M&A보다 쉬운 이유는 각 조직 구성원의 집단 정체감을 변화시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협업 시에도 단계별로 집단 정체감을 형성하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협력 분야를 선택할 때 강력한 ‘외부 경쟁자’가 있는 분야를 택해서 협업에 참여하는 구성원 간 정체감을 형성하는 게 좋다. 또 협업 상대를 택할 때에는 주관적으로 우리 회사와 동등한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을 산정하는 게 좋다. 협업 관련 협상을 할 때는 양측 협상팀이 협상 타결이라는 공통 목표를 갖고 집단 정체감을 쌓아야 한다. 협업이 시작됐을 때 첫 프로젝트는 양측 모두 자신있는 분야를 골라 성공을 경험해야 향후 협업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기대할 수 있다.
Vol.51 p.45 [‘새로운 우리’라는 집단 정체감 쌓아야]·박수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전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