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최근 글로벌 마케팅 업계에서는 ‘AI 슬롭(AI-slop)’이라는 신조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클릭 몇 번으로 만들어내는, 매끄럽지만 깊이 없는 콘텐츠가 온라인을 뒤덮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소비자는 역설적으로 AI 콘텐츠 특유의 인위적인 매끄러움에서 피로감을 느끼며 거리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무미건조한 데이터가 범람하는 시대에 글로벌 기업들은 다시 스토리텔러를 호출하고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미국 내 스토리텔러 직함 채용 공고는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이들을 찾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마케팅을 지배해 온 데이터 기반 그로스 전략과 도달률 중심 사고가 AI 시대를 맞아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다시 이야기에 주목하는 것은 결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은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가장 강력하고도 검증된 생존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3만 년 전 동굴 벽화 시절부터 이야기는 생존 지식을 전수하고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핵심 수단이었습니다. 뇌과학적으로도 인간의 뇌는 정보를 단순히 축적하는 기관이 아니라 세상을 서사 구조로 이해하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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