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olumn
코로나19 사태 초창기만 해도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였다. 그러나 전 국민적 노력으로 확진자 수는 빠르게 줄었고, 환자 사망률도 지난 5월25일 기준 2%대에 그쳐 전 세계 평균인 7%보다 현저히 낮게 유지됐다. 이에 하버드경영대학원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모범 사례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발표했다. 경제의 완전한 셧다운(shutdown) 없이 코로나 위기를 넘긴 K-방역 체계가 이제야 비로소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 하는 국가들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하버드대가 짚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 차별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만하다. 첫째, 선제적인 진단과 추적(Proactive testing and tracing)으로 감염을 예방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를 경험하면서 교훈을 얻은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출현 이후 두 가지 원칙을 지켰다. 먼저, 모든 사람에게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누구든지 의심이 들면 대형 병원, 공중 보건 시설 등을 방문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및 전화 부스 시설 등을 마련해 진단 과정에서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했다. 다음으로, 동선 추적을 통해 무증상자들까지 진단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 동선을 추적한 뒤, 그와 직접 접촉한 모든 사람을 식별해 사전에 진단받도록 했다.
이 같은 전략은 확진자와의 접촉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과거 상호작용한 사람들과의 접촉까지 차단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과 구별됐다. 증상이 있든 없든 확진자의 이동 경로상에 있던 사람들을 일찌감치 테스트함으로써 무증상 감염자가 거리를 활보하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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