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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CKGSB ‘China-Korea EMBA’ 지상중계

메리트 사라지는 중국 시장? 새 사업기회로 설레는 시장!

김남국 | 218호 (2017년 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중국의 경제 환경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했던 요인들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 경제는 급증하는 인구, 저렴한 노동력, 강력한 투자, 무역 활성화 등의 수혜를 받았지만 이런 요인들로 인한 혜택이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구조 전환기에 새로운 기회도 동시에 생겨난다. 국영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글로벌 주류업체인 디아지오는 중국 브랜드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또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 산업의 구조가 변한 철강 시장에서 자오강닷컴은 업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편집자주

DBR은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와 CKGSB(장강경영대학원)가 공동 개설한 ‘China-Korea EMBA’ 과정의 강연 내용을 지상 중계합니다. CKGSB는 홍콩의 리카싱재단 후원으로 설립됐으며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등 8000여 명으로 구성된 막강한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합니다. 현재 1기 과정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5월19일 2기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중국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략 수립을 위해 1월12일부터 15일까지 상하이에서 진행된 ‘벤처캐피털 가치평가 및 사례분석’을 주제로 한 리샤오양 교수의 강의 내용을 요약합니다.

과정문의: sykim@assist.ac.kr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많은 기업이 고통을 받지만 새로운 사업 기회도 창출된다.”

중국의 명문 MBA스쿨인 CKGSB(장강경영대학원) 리샤오양 교수는 산업의 구조 전환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구조가 바뀌고 있는 현 시점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에서 경영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4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세계은행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8년에는 세계은행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08년 세계은행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4년에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리 교수가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와 CKGSB가 공동으로 개설한 ‘China-Korea EMBA’ 과정에서 강의한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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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4일 중국 상하이 진마오타워에서 열린 ‘China-Korea EMBA’ 수업에서 리샤오양 교수가 중국 경영환경의 변화와 대응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 경제 환경의 변화

중국은 고도성장기에 GDP 성장률이 14%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부의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4조 위안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면서 고속철도 인프라 건설 등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0%대의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건설한 고속철도는 베이징과 상하이 한 노선에서만 흑자를 내고 있으며 부실 공사로 인한 후유증도 경험했다. 올해 중국은 6.7% 성장을 예측하고 있지만 여기에도 어느 정도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본다.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에 기여했던 인구 보너스(인구로 인한 경제성장 혜택)가 줄어들고 있다. 많은 중국 가정은 ‘4-2-1’ 체제를 갖고 있다. 즉, 양가 부모 4사람이 고령층에 있고, 부모 2사람이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한 자녀 정책으로 한 명의 자녀만 있는 상황이다. 이런 체제하에서 부모들이 자녀에게 평생 모은 돈을 증여해서 집을 사주고 있기 때문에 집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지만 계속 집을 사려는 수요가 있는 것은 이런 구조 때문이다. 이런 게 인구 보너스다. 그런데 두 자녀 정책으로 인해 인구 보너스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 두 번째 자녀를 낳는 가정이 많다. 물론 인구 보너스는 줄더라도 수혜를 얻는 분야는 분명히 있다. 1980년대생인 부모들은 자녀에게 좋은 품질의 분유를 먹이고 고급 유아용품을 구매한다. 즉, 인구 보너스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품질 소비는 늘어날 것이다.

과거 중국 경제는 노동력 보너스도 향유했다. 농업에 종사했던 많은 인력들이 도시로 유입되면서 경제 성장에 기여했는데 이런 대규모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 또 도시에 와서 일자리를 얻은 많은 농민공들은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상하이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려면 상하이로 호적을 옮겨야 하는데 이렇게 하지 못한 농민공들이 많았다. 그래서 현재 중국 정부는 도시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과거 도시화 정책은 도로와 건물을 짓는 데 치중했다면 현재의 도시화 정책은 도시의 삶을 향유하지 못하는 농민공들이 교육과 의료 문화 등 다양한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에는 투자 보너스도 한몫을 했다. 즉,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경제 성장의 강력한 원천이 됐다는 뜻이다. 1990년대만 해도 중국의 모든 토지는 정부의 소유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정부 정책의 변화로 토지는 유통이 가능한 생산 요소로 변모했다. 소유권은 여전히 정부가 갖고 있지만 70년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용권 거래로 인해 정부는 세수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중국 기업에 대한 세율도 높은 수준이다. 현재 중국에서 법인세는 33%로 높은 수준이다. 세율이 높기 때문에 민간 기업은 절세와 탈세를 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 했다.

이렇게 많은 세수를 확보한 중국 정부의 투자는 GDP 상승의 강력한 원천이 됐다. 또 민간 기업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자 토지 이용권을 구매한 후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중국은 인구가 워낙 많아서 식량 안보에 대한 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경작 가능한 토지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자 중국 정부는 식량 안보 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규제 정책을 펴고 있다. 해당 지역에 호적을 두고 있는 사람만 부동산을 사게 한다거나 대출을 제한하는 정책도 펴고 있다. 일반 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도 규제하고 있다. 그러자 섀도뱅킹, 즉 규제를 피해 부동산 투자금 등을 대출해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중국 경제 전반의 리스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국유기업 대출을 선호한다. 국유기업들은 정부 소유여서 안정성이 높다. 반면 민간기업들은 담보나 신용 모두 부족하다. 그래서 민간기업들의 융자 비용이 높고 이로 인해 민간 분야의 제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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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국

    김남국march@donga.com

    - (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편집장
    -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정치부 IT부 국제부 증권부 기자
    -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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