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ment by Map
Article at a Glance – 전략, 마케팅
GIS 분석에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분야가 바로 현대 영상의학이다. X-ray, CT, MRI를 이용해 죽음의 패턴을 찾고 소생의 나침반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이경수 삼성병원 교수는 그래서 ‘의사들의 의사’로 불린다. 수년간 매일 X-ray와 CT를 교차분석하며 얻은 그의 통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업에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병’이나 ‘암’이 있다. 빅데이터와 지리정보라는 경영의 ‘영상의학’ 도구로 꼼꼼하게 진단하고 처방해야 해법이 나온다. |
편집자주
DBR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거나 혁신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는 ‘Management by Map’ 코너를 연재합니다. 지도 위의 거리든, 매장 내의 진열대든,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든 공간을 시각화하면 보이지 않던 새로운 정보가 보입니다. 지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지혜와 통찰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영상의학이 보내온 메시지
대통령은 무엇을 하는 직업입니까? 미국 대통령이었던 클린턴에게 기자가 물었다. “이 자리는 국민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자리입니다.” 멋진 답변이다. 클린턴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인 저도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동기부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어쩌면 동기부여는 남이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GIS(지리정보시스템) 분석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위해 GIS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다시 묻게 된다. 새로운 영감도 필요하다. 오래 전부터 산업, 학문,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연 인물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왔다. 그들은 증명되지 않은 분야를 스스로 창조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들이 먼저 간 길을 따르는 사람이 많아지면 새로운 지도가 된다.
GIS 분석가로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게 되는 분야가 현대 영상의학이다. X-ray, CT, MRI를 이용해 죽음의 패턴을 찾고 소생의 나침반을 제시한다. 영상의학 전문가들은 몸을 열어보지 않고도 몸 속의 정보를 시각화하고 그 속에 숨겨진 생명현상을 분석한다. 정보 분야에서 위성영상, 항공영상, 적외선탐지, 지형분석을 수행하는 GIS 분석팀과 비슷하다.
기업에도 질병이 있다. 과학적인 진단과 최적의 처방이 절실하다. GIS 분석가로서 영상의학이 암치료에서 차지하는 확연한 기여도에 주목하고 있다. GIS가 경영 분야에 확연한 기여를 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영상의학자인 이경수 교수의 사례를 연구하게 됐다. 그가 26년에 걸쳐 영상의학에서 이룬 공헌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했다. 경영 분야에 새로운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의학에서의 영상판독과 비즈니스에서 벌어진 GIS 판독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영상의학에서의 병에 대한 판단과정과 치료법 도출 방식, GIS를 통한 비즈니스 문제 파악과 해법도출의 과정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경쟁자마저 감동하다
국내 종합병원 1위는 어디일까? 서울아산병원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종합병원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1 삼성서울병원은 브랜드스탁이 조사·평가한 ‘2014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11년 연속으로 종합병원 부문 브랜드가치 1위에 선정됐다.2 병상과 의료진의 규모에서 1위를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맞수로 비교되는 것조차 불쾌하다는 입장인 반면 삼성서울병원은 외형이 아닌 의료 품질과 서비스로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종합병원을 평가하는 기준이 진료과목별 의학기술로 세분화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간 이식, 심혈관, 위암, 자궁경부암에서 앞서가고 삼성서울병원은 폐암, 인공심장 이식, 신장 이식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이며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3 1994년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한 이래 20년 동안 두 종합병원이 보여준 선의의 경쟁은 대학병원 중심의 국내 의료시장을 재편하며 새로운 경쟁지형을 만들었다.
그래서 의외였다. 2014년 아산의학상이 삼성병원 의사에게 수여됐기 때문이다. 아산의학상은 매년 아산병원에서 시상식을 열어왔다. 시상자로 나선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이번 수상자 이경수 교수님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이신데요, 저는 아산병원이 삼성병원 소속 의사를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아산의학상의 객관성과 공정성, 상의 크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2014년 아산의학상 시상식 기념사진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
제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이경수 교수
제공: 삼성서울병원 공식블로그
이경수 교수의 논문을 표지에 실은 <레디올로지>
제공: 삼성서울병원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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