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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TREND Report

앰비언트로깅(Ambientlogging), 나의 생각까지 기록한다

유인오 | 81호 (2011년 5월 Issue 2)

편집자주

메가트렌드에 비해 마이크로트렌드는 미세한 변화를 통해 파악되기 때문에 쉽게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트렌드는 기업에 블루오션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연구 결과를 신사업 아이디어 개발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인 고든 벨(Gordon Bell) 2001년 마이라이프비츠(MyLifeBit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기술로 자신의 모든 행동을 기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센스캠(SenseCam)으로 자신이 보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말하는 것, 쓰는 것, 생각하는 것까지 전부 기록함으로써 무의식 중에 스쳐 지나가는 정보조차 놓치지 않았다.

고든 벨의 프로젝트는 수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현재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이미 무의식 중에 삶의 많은 부분이 기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행기에나 적용되던 블랙박스가 이제는 일반 자동차는 물론이고 오토바이나 자전거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세레벨룸의 하인드사이트 30은 자전거를 위한 블랙박스 시스템이다.

모바일 컴퓨팅과 센서 기술의 발전은 이 같은 삶의 기록을 더욱 유연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라이프로깅은 삶의 단면만을 보여주던 기존 단락적인 기록과는 달리 연속적이고 입체적인 기록을 가능하게 한다.

앰비언트로깅, 모든 걸 기록한다

앰비언트로깅(Ambientlogging)은 사용자가 인지할 수 있는 감각과 의도적인 행동 외에도 인지할 수 없는 감각, 의도를 갖지 않는 자연스러운 행동까지 전부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앰비언트로깅은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콘텍스트를 구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텍스트는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추천이나 자동화를 통해 증강된 경험을 제공한다.

앰비언트로깅에서는 센싱의 대상을 사용자의 행위에만 한정하지 않고 신체 정보나 주변 환경 정보, 감정 변화까지 기록함으로써 개인의 콘텍스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가령 GPS를 통해 내가 움직인 궤적을 보여주고, 그 위치에서 방문한 곳, 그곳에서 보낸 e메일과 SNS에 올린 글과 사진, 그때 들었던 음악이나 작성했던 문서 등이 모두 시간대별로 정리된다. 심지어는 그때의 심박수, 체온, 혈압 같은 신체 정보, 당시의 주변 온도나 빛의 밝기, 소음 정도, 오염도 등 사용자가 직접 알기 어려운 정보까지 모바일 단말기와 센서를 이용해 기록할 수 있다. 사용자를 둘러싼 수많은 센서들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는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여기에서 공유와 분석이 이뤄진다. 클라우드는 단순히 데이터 저장소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한다. 따라서 앰비언트로깅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반한 서비스가 된다.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경험이 저장되고, 공유되며, 사용자에게 맞춰진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센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

보고 느끼는 것뿐 아니라 보지 못하는 것까지 기록하고 분석하려면 기계와 인간이 하나가 돼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기록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기계는 인간의 위치에서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각을 모니터링하고,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감각까지도 센싱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센싱의 대상은 사용자가 SNS에 올리는 짧은 글에서부터 온라인에서의 활동 내역, 전화나 메신저, 문자 메시지 같은 커뮤니케이션 내용은 물론이고, 사용자의 위치와 온도, 시간, 공기 오염도, 빛의 밝기 같은 사용자가 처해 있는 환경, 사용자의 심박수, 체온, 혈압 같은 신체 데이터를 망라한다.

이러한 센서들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가 현재 처해 있는 환경과 작업하고 있는 내용을 파악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제안을 한다. 예를 들어 이동 중에 웹 검색을 할 경우 지금 있는 곳의 위치와 현재 시간, 사용자의 스케줄을 파악해 가야 할 곳의 주변을 미리 검색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제 웹은 더 이상 사람의 입력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사용자 주변의 센서를 통해 파악한 콘텍스트를 기반으로 능동적으로 사용자에게 먼저 제안한다. 향후에는 검색의 대부분이 사용자와의 인터랙션이 제한적인 데스크톱보다는 수많은 센서가 집약된 모바일 단말기에서 이뤄질 것이다.

앰비언트로깅 통한 콘텍스트 분석

데이터는 단순히 쌓여있는 것만으로는 가치를 갖지 못한다. 다양한 측면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분석돼 사용자에게 피드백된다. 여러 센서들이 보내는 데이터는 서로 조합돼 콘텍스트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앰비언트로깅은 사용자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운동 선수나 환자는 앰비언트로깅을 통해 자신의 체력이나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SNS에 가볍게 던지는 글이나 음악, 신체 정보 등을 조합해 감정 상태의 변화까지 읽어낼 수 있다.

사용자가 모르던 사용자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다. 자신의 하루 운동량이 어느 정도인지, 마시는 물의 양이나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 정보, 자신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정도처럼 자각하기 어려운 부분도 앰비언트로깅을 통한 콘텍스트 분석으로 알 수 있다.

자신의 한계와 능력,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은 앰비언트로깅이 제공하는 또 하나의 축복이다. 특히 항상 자신의 신체 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들도 프로 스포츠 선수 수준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케임브리지 컨설턴트의 아이드레이션은 주변과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수분 섭취가 필요한 순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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