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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ard Management Update

제 기능 못하는 팀? 신속히 바로잡아라 外

앤 필드 | 65호 (2010년 9월 Issue 2)

완벽한 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팀이라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팀은 업무를 잘 수행해낸다. 그러나 결함이 너무 두드러져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수많은 문제점을 초래하는 팀도 있다. 글로벌 시대에 조직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팀을 신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팀은 주로 다음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 개인주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팀원 모두가 자기 자신, 자신이 속한 부서, 자신의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권력을 얻으려 술수를 쓰고 소극적 저항이 난무한다. 둘째, 파벌이 존재한다. 팀원들은 팀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파벌에 충성한다. 셋째, 갈등을 회피한다. 모두가 팀원으로서 서로 잘 지내는 데만 신경 쓴다. 창조나 혁신이 부재하고 현실 안주에 만족한다. 넷째, 우유부단하다. 쳇바퀴 식 토론이 계속된다.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 한걸음 반을 후퇴한다.
 
팀이 제 기능을 못하는 건 팀원 간의 신뢰가 부족하거나, 생산적인 갈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거나, 팀의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통 하나의 문제가 다음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팀은 이 3가지 중 하나 이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당신이 프로젝트 팀이나 특정 부서를 맡게 됐다면, 이 글에서 제안하는 조언을 참조하라. 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신뢰
미 캘리포니아 주 라파이에트에 위치한 경영컨설팅 회사 테이블 그룹의 창립자인 패트릭 렌시오니는 신뢰 부족을 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팀은 서로 간에 믿음이 없기 때문에 성과를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타협하거나 성과를 공유하면 자신의 영향력이 약화될까 두려워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을 한다.
 
파벌이 존재하는 팀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한가지 다른 건 개인이 아닌 파벌들 간에 성과를 독차지하려 경쟁한다는 점이다. 팀원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면 공개적 이견(open disagreement)을 회피한다. 결국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할 수 있다. 나아가 의견 대립에 대한 건강한 토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대관계 형성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렌시오니는 “훌륭한 팀에는 항상 의견 대립이 존재한다. 잘된 결혼과 마찬가지로 논쟁은 팀원들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한다”고 말한다.
 
팀원 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서로에 대해 인간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점심을 같이 하게 하거나 30분 정도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팀 회의에서 팀원들이 자신이 살아온 과정, 가족, 취미, 여행 경험 등을 말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놀라운 효과를 가져온다. 사소한 대화는 팀원들이 서로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프로젝트 팀이 아닌 매일을 함께 일하는 부서에도 이 방법은 효과적이다. 한번은 렌시오니가 한 기업을 상대로 컨설팅을 한 적이 있었다. 이 기업의 재무팀장은 인색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예산을 잘 승인해주지 않아 팀 내 불만이 많았다. 렌시오니는 직원 간 대화의 장을 만들었고, 여기서 재무팀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 얘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물도 제대로 쓸 수 없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며 그 경험 때문에 평생 과용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들은 동료들은 결국 재무팀장의 엄격한 비용 관리가 회사를 위한 보호 조치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재무팀장 또한 합리적인 승인 절차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했다.
 
결속력
대다수 기업의 직원 개개인은 5년 전보다 훨씬 많은 팀들에 속해있다. 때문에 팀 결속력 문제도 그만큼 더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버러에 소재한 창조적 리더십 센터(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에서 글로벌포트폴리오를 담당하고 있는 케이트 비티는 “직원들이 너무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팀에 헌신하기가 쉽지 않고, 팀 리더가 강력한 팀 정체성을 확립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한다.
 
팀 결속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팀원 간 유대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은 팀원들을 상대로 MBTI(Myers Briggs Type Indicator) 같은 성격유형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함께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팀원들은 상호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상호간의 결속력도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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