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d on “Firm Growth and the Job Satisfaction of the Startup Workforce” (2025) by Julian Bort, Johann Wiklund, and Siyi Yu in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Volume 46, Issue 10, pp. 2535-2572.
‘성장=성공’이라는 공식은 스타트업 세계에서 절대적 신념처럼 여겨진다. 투자자도, 창업자도, 심지어 직원들까지 매출 그래프의 가파른 상승을 미래의 보상으로 믿는다. 그러나 빠른 성장의 이면엔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러큐스대 윗먼경영대학원, 독일 뮌헨공대, 스웨덴 스톡홀름경제대 연구팀은 스타트업의 고속 성장이 직원 만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직원 만족이 단순히 회사의 성과를 따라가지 않는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미국 내 수백 개 스타트업의 매출·고용 성장률과 직원 평가 데이터를 결합한 통계를 분석했다. 특히 기업 평가 플랫폼 ‘글라스도어(Glassdoor)’에 올라온 직원 리뷰 점수를 활용해 실제 근무자들의 만족도를 수치화했다.
분석 결과, 고용 성장률과 만족도 사이에는 ‘역(逆)U자형 곡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직이 일정 수준까지 커질 때까지는 직원 만족도가 높아졌지만 이후부터는 급격한 하락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고용 성장률이 연간 약 138%를 넘는 순간 만족도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구팀은 이 지점을 ‘조직문화와 관리 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임계점’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