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라는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로 인한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확대가 글로벌 경제의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공교롭게도 AI 사이클로 상징되는 기술혁신 동력의 약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미 대선 불확실성의 확대는 금융시장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만 보면 바이드노믹스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정책 전환의 리스크가 크지 않다. 하지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변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2기 공약은 정책 전환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교역, 투자 및 자본시장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대미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미 대선의 향방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폴리코노미 리스크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 대선, 다시 안갯속으로미국 대선 구도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로 짙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태로 트럼프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트럼프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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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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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로 국채 금리가 즉각 급등했다. 미 대선 향방에 미국 금융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등장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오히려 각종 여론조사에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당선 확률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역전하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두 달여 남은 미 대선이 예측 불허의 초접전 양상으로 접어든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과 예상 밖 경쟁력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돌발 변수로 대선 판도를 흔들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변이 점쳐지는 분위기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즉 트럼프 집권 2기 시대 개막도 여전히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 미국 대통령 선거 특성상 전국 단위의 지지율이 높다고 당선을 확신하기는 어렵고 승부는 결국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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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주요 스윙 스테이트에서 미세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여론 조사기관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스윙 스테이트를 제외한 대의원 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입장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