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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4. 기업의 개발 문화를 키우려면

개발 문화 육성의 첫발은 ‘기술 블로그’
업무와 일상 보여주며 내•외부 소통을

김철수 | 342호 (2022년 0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기술 블로그는 기업의 실적과 성과, 체계와 문화, 전략과 가치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기업의 조직 문화와 개발 문화가 녹아 있다. 기업의 개발 문화가 명확하지 않다면 기술 블로그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게시물의 형식이나 내용이 제멋대로 바뀔 수 있다. 기술 블로그 도입을 계획 중인 기업이라면 지향하는 개발 문화부터 정의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 블로그 운영 원칙을 정해야 한다.



옛날 중국의 한 황제가 유명 화가에게 고양이 그림을 주문했다. 화가는 차일피일 미루더니 7년이 지나도록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황제는 화가를 불러 화를 냈다. 화가는 그제서야 황제 앞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아름다운 고양이를 순식간에 그려냈다. 그림이 마음에 든 황제가 그림값을 묻자 화가가 엄청난 금액을 불렀다. 단숨에 그린 그림이 어찌 그리 비싸냐고 황제가 물었다. 화가가 답했다. “폐하, 저는 지난 7년 동안 고양이만 그려왔습니다.”

개발자에게 블로그란 화가가 그린 고양이와 같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저 하나의 블로그에 불과하겠지만 기술 블로그는 개발자의 연구와 경험, 성공과 실패, 도전과 좌절의 역사가 점철된 결과물이다. 일상의 감상이나 소감을 기록한 여느 블로그와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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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인 네이버 vs. 자유로운 우아한형제들

기업의 기술 블로그는 해당 기업의 실적과 성과, 체계와 문화, 전략과 가치가 반영된 결과다. 언뜻 보면 기업 홈페이지나 SNS처럼 홍보나 PR 수단으로 인식될 때도 있지만 기술 블로그는 엄연히 기업의 조직문화와 개발 문화를 반영한다. 단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예가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블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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