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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아기띠의 혁명 ‘코니바이에린’의 D2C 전략

육아 불편을 아이디어로
스타일리시한 아기띠로 글로벌 맘 사로잡다

이미영 | 303호 (2020년 8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도전 정신 하나로 세상에 없던 아기띠를 개발, 출시해 글로벌 육아용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코니의 성장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실제 육아를 하는 부모 입장에서 시중에 있는 아기띠의 불편함과 불만족스러움을 해소한 제품을 개발해 구매 의사가 큰 고객층을 확보했다.

2. 자사 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인스타그램을 효율적으로 활용,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아기띠 브랜드를 구축했다.

3. 고객들이 자사 몰에 리뷰를 많이 남길 수 있도록 독려해 리뷰 자체가 훌륭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4. 리뷰를 통해 추출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 개선, 생산 효율화 등 경쟁력 확보에 활용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장동욱(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최근 ‘육아는 장비발’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인다. 이제 부모의 정성과 희생, 체력으로 아이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 ‘부모가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편안해야 아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도 커질 수 있다’는 원리를 빨리 깨우친 젊고 똑똑한 부모들은 아이를 조금 더 안전하고 편하게 돌보기 위한 각종 육아용품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출산율이 가임 여성 한 명당 0.98명으로 저출산 시대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장이크게 확대된 이유이기도 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2019년, 이미 4조 원에 달했다.

시장이 발전하면서 육아용품 디자인도 사용자인 아이 취향에서 실제 구매자인 부모로 바뀌고 있다. 뽀로로 같은 캐릭터가 그려진 알록달록한 매트나 안전에만 집중해 무겁고 작동하기 어려운 유모차는 트렌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요즘 젊은 부모’들은 자신과 아이를 멋지게 보이게 하는 동시에 육아 자체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이러한 트렌드는 실제 부모들이 자신의 경험과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직접 개발•판매하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이 좀 더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픈 마켓 위주의 대형 쇼핑몰뿐만 아니라 개인도 온라인 쇼핑몰을 쉽게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덕분이다. 브랜드가 매력적이고 제품이 차별화된다면 개인이 만든 쇼핑몰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시너지를 내며 충분히 큰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된 것이다. 즉,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 개발, 제조, 관리 등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D2C(Direct to Customer) 비즈니스 여건이 좀 더 공고히 구축되고 있다.

2017년 임이랑•김동현 부부가 창업한 코니바이에린(이하 코니)이 대표적인 예다. 랩형 아기띠 형태를 발전시켜 입고 벗을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한 코니아기띠는 부모들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안전하고 가볍게 착용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출시 직후부터 화제가 된 코니아기띠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육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년간 59여 개국에서 판매한 아기띠만 41만여 개. 두 대표를 포함한 직원 16명이서 5만9000원짜리 아기띠로 2019년 한 해 동안 144억 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한 비중은 약 80%에 육박한다.

코니는 인스타그램, 마켓플레이스, 브랜드 자체 홈페이지인 자사 몰 등 D2C를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온라인 유통 채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장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나갔다. 이를 통해 고객과 특별한 관계를 구축, 제품에 대한 충성도도 높여나갔다. DBR이 코니의 D2C 성장 전략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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