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心 공략하기! 남성 소비자의 특징을 간파하라

209호 (2016년 9월 lssue 2)

<원문 출처> 남명우(2016). “진공청소기=아름답고 멋진 기계

다이슨, 처음부터목적지향의 男心저격. DBR 206(August 2016), 56-60.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지요? 모든 것이 풍성한 한가위처럼 잘 먹고 잘살라는 덕담입니다. 하지만 추석날은 으레 먹을 것이 많아 이것저것 마음대로 집어먹다가는 배탈이 나게 됩니다. 오늘 제가 가지고 오고 싶은 말은 바로더도 말고 덜도 말고입니다. DBR 비주얼 노트테이킹은 논리적이고 사례가 풍부한 글들을 읽고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필자들이 기고하고 편집자들이 꼼꼼히 본 글이라 모든 문단이 다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DBR의 비주얼 노트테이킹에서는 잘 덜어내기가 중요합니다. 하고 싶은 말들과 그리고 싶은 그림은 많지만 어떤 단어, 어떤 이미지를 골라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맞게 표현할 것인가가 비주얼 노트테이킹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이번 비주얼 노트테이킹 사례로는 DBR 206호에 남명우 성균관대 교수가 작성한 스페셜 리포트 기고문을 선택했습니다. 진공청소기 업체 중 최초로 남성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2015년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다이슨 사례에서 출발해 남성 소비자의 특징을 살펴본 글입니다. 처음 이 글을 작업할 때 3가지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외로운 늑대’ ‘도구’ ‘온라인 쇼핑입니다. 3가지를 따로 뽑아서 상··하로 안배하고 줄을 그었습니다. 최대한 간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3가지 남성의 특징을 이용해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글의 핵심 메시지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오른쪽 페이지에 보고 계시는 그림의 오른쪽 반을 가려보시면 제 첫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가 나열되기는 했는데 메시지가 없어지니 비주얼도 연관성 없이 쪼개지고 말았습니다. 덜어내기를 시도하다가 정말 핵심 메시지까지 덜어낸 경우입니다.

 

스케치북의 새로운 장을 펼쳤습니다. 아까 뽑은 키워드 가운데 두 번째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계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특성을 구체적으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신 기술에 열광하는 남성 소비자를 공략해 성공을 거둔 다이슨 이야기를 오른편에 예시로 넣었습니다. 틀이 짜이고 나니 관련 없는 것들을 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렸던 남성의 4대 취미(자동차, 시계, 사진기, 오디오)는 그림상 예쁘기는 하지만 주제와 큰 관련은 없어 보여 과감하게 들어냈습니다.

 

머릿속 생각을 흐리게 만들 수 있는 예쁜 비주얼은 언어가 정리된 다음에 추가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림이 많거나 글이 많다고 느껴질 때는 비주얼 노트테이킹으로 뽑아낸 메시지를 소리 내 읽어봅시다. 키워드와 그림만으로 맥락이 통하면 통과입니다. 여러분, 비주얼 노트테이킹을 하실 때,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 같으시기 바랍니다.

 

정다정 메디데이터코리아 이사 dchong@mdsol.com

정다정 이사는 연세대를 졸업(영문학·국문학 이중 전공)하고 고려대 언론정보대학원(수료)에서 홍보를 전공했다. 프랑스계 글로벌 화장품 회사 로레알,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다케다제약, 루이비통 등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홍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으로 비주얼 싱킹을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연 내용 정리 등 업무와 일상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임상 IT 선두기업인 메디데이터코리아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홍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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