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주재우 (2015).
좋은 경험은 고객을 움직인다.
샤오미도, 산펠레그리노도, 마케팅 강자가 된다.
DBR 190 (December 2015), 74-82.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말하지만 비주얼 노트테이킹의 세계에선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걸 눈에 잘 보이도록 만드는 게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비주얼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뽑고, 메시지를 대변할 수 있는 핵심 비주얼을 뽑아내 이 비주얼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번 호에 선택한 DBR 190호 주재우 교수의 스페셜 리포트는 소비자들의 경험(CX)을 중심에 두는 마케팅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소비자의 경험이란 매우 추상적인 단어입니다. 따라서 CX 콘셉트 자체보다는 사례들에서 핵심 비주얼을 찾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마켓컬리(Market Kurly)는 제품과 경험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마켓컬리는 기본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적은 양의 식재료도 배송해주는 웹사이트인 만큼 트럭 이미지를 가운데 두고 작업을 했습니다. 소량 배송 등은 사과 두 개를 그리는 방식의 곁가지 비주얼로 표현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디자인 콘셉트 하우스인 셰어하우스 ‘우주(Woozoo)’는 디저트, 영화 등의 콘셉트가 있는 공동 주거공간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여성 4명이 사는 13호점을 그리기 위해서는 집 모양을 그리고, 야구공과 야구방망이처럼 집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그림들을 내부에 그려 넣었습니다. 핵심 메시지도 집이라는 모양에 넣었습니다. 누가 봐도 무언가 주거 공간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요. 이 밖에 산 펠레그리노는 특징적 이미지인 녹색 병과 빨간 별, 스타벅스는 세이렌 로고에 집중해 그렸습니다. 누가 봐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키 비주얼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비주얼 노트 테이킹은 주제를 전달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주제문을 읽고, 키워드를 뽑아내고, 또 그 키워드를 핵심 비주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식상할지 모르지만 내용을 파악하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꼭 문장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한 페이지를 읽었을 때 기억에 남는 핵심 단어를 뽑고 단어를 묘사할 수 있는 비주얼을 연습해봅시다. 처음에는 어려워도 자꾸자꾸 연습할수록 쉬워집니다.
정다정 메디데이터코리아 이사 dchong@mdsol.com
정다정 이사는 연세대를 졸업(영문학·국문학 이중 전공)하고 고려대 언론정보대학원(수료)에서 홍보를 전공했다. 프랑스계 글로벌 화장품 회사 로레알,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다케다제약, 루이비통 등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홍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으로 비주얼 싱킹을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연 내용 정리 등 업무와 일상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임상 IT 선두기업인 메디데이터코리아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홍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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