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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슬람 자금: 新국제 시장 참가자

DBR | 4호 (2008년 3월 Issue 1)
아미르 A. 레만 & 나짐 알리
 

이슬람계의 자금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점점 더 많은 금융 서비스가 이슬람 법(샤리아)에 따라 제공된다. 이슬람교도 시장에서는 샤리아에 따라 이뤄지는 은행 거래가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은행 업무의 절반 이상과 걸프 지역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거래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샤리아를 따르는 은행 거래 비중을 2010년까지 20%로 높인다는 목표다. 신용평가 회사 스탠더드&푸어스(Standard & Poor’s)의 예측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7500억 달러의 자산이 샤리아에 따라 운영된다. 세계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300개 이상의 기관이 샤리아를 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세계 인구 4분의 1이 이슬람교를 믿고, 이슬람인들의 전체 예금액 중 절반 정도가 10년 안에 샤리아에 따라 운용될 전망이다.
 
샤리아를 따르는 금융은 이슬람 시장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포드자동차가 애스톤 마틴을 차익매수(LBO) 컨소시엄에 8억4800만 달러에 매각했을 때 이 거래는 쿠웨이트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샤리아를 따르는 구조를 선택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커피 체인점인 카리부 는 샤리아 율법에 따라 운영되는 사모펀드가 소유한다.
 
국제 시장 참가자들이 샤리아에 따르는 추세에 부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씨티 그룹, HSBC, 도이체 방크, 스탠다드 차터드, ABN 암로 등 수많은 기업들이 이슬람 국가에 지점을 세웠고, 샤리아를 따르는 이슬람 세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금융 기관들은 ‘샤리아 감독 위원회’ 형식으로 샤리아 학자들을 고용해 샤리아에 순응하는 법을 제공하고, 상품과 거래를 승인하고, 정기적 감사를 실시한다.(금융 산업에 샤리아 지침이 활용되는 법을 살펴보고 싶으면 www.ifsb.org에 제공되는 이슬람 금융 서비스 위원회의 ‘이슬람 금융 서비스 산업 개발’에 관련된 2007년 5월 작성 문서를 참고하도록 한다.)
 
혁신적이고 빠른 상품 개발은 금융 분야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다. 사쿡(샤리아에 따른 채권등가물)은 이슬람 금융 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이기도 한다. 일본 중앙은행은 이슬람 시장에서 어음을 발행하고 싶다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독일 작센주는 이미 실행에 옮겼고, 텍사스 석유 회사도 발행했다.
 
규제당국자와 금융 기관들은 이슬람 금융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 있다. 샤리아는 차익 거래(arbitrage)를 금지한다. 샤리아에 따르면 계약 참여자들은 위험성과 이익 모두를 밝혀야 한다. 이런 조항을 실행했더라면 기업들은 서브프라임 대출 위기를 피해갈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샤리아는 역사적으로 신흥 시장을 불안정하게 했던 화폐 투기도 금지시켰다. 샤리아가 상품이나 서비스로 인해 유발되는 위험성을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확실히 하라고 명시하기 때문에 벌금의 부담을 안고 있는 불분명한 투자 계약서와 복잡한 조항들은 통용될 수 없다.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슬람 법률이 금융 관련 의사 결정과 가치를 연결해서 비윤리적인 행위로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점일 것이다. 오늘날의 기업 세계에서 가치에 중요성을 두는 샤리아 모델은 모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하는 모범이 될 것이다.
 
저자 Aamir A. Rehman은 前 HSBC 글로벌 전략 책임자이자, <두바이와 기업: 걸프 지역의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 전략(McGraw-Hill, 2007)>의 저자다. 저자 S. Nazim Ali는 하버드 법대의 이슬람 금융 프로젝트 책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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