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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2. HRD 부서에 팬데믹은 위기이자 기회

“집합 교육 꼭 해야 하나요?” 학습 생태계 진화
교육 담당자 아닌 지식 큐레이터가 돼야

김동규 ,장효상 | 314호 (2021년 0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코로나19는 기업의 HRD 조직의 ‘존재의 이유’에 물음표를 던졌다. 기존 HRD 조직의 주요 업무는 오프라인 집합 교육의 기획 및 운영에 국한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기능들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기업 내 HRD 조직은 생태계 파괴 및 재창조 수준의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관점에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강의 및 저작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해 교육의 형식보다는 학습 효과에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기 주도 학습의 대중화에 맞춰 HRD 담당자의 역할도 기존의 교육 담당자가 아닌 지식 큐레이터로 변화해야 한다.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등장하는 멤버가 문진을 받는 동안 앞에 앉은 의사가 계속 바뀌는 것을 인식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이 멤버가 문진표를 작성하는 동안 의사가 펜을 떨어뜨려 책상 아래로 들어가고, 다른 의사가 자리를 바꿔 앉았다. 놀랍게도 실험이 종료될 때까지 그 멤버는 이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이러한 현상을 ‘변화맹(Change Blindness)’1 이라고 한다. 변화가 발생했으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생겼지만 조직 구성원들의 인식의 변화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예전과 같은 방식이나 혹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변화를 거부하는 ‘의도적 변화맹(Intentional Blindness)’2 을 가진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 부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HRD 담당자들은 다가오고 있는 변화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다가오는 변화는 그들의 생존(직업 활동의 존속)과도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변화는 단지 수행하는 업무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수준을 넘어서 HRD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 정도로 극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도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없음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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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HRD팀에서 근무하는 A 과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벌어지기 전만 해도 신입/경력 입사자 대상 교육, 승진자 대상 교육, 핵심 가치 교육,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등 매년 필수적으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만으로도 1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HRD팀이 진행하는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이 집합 교육(Offline Training)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A 과장이 맡은 교육 프로그램들은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형태로 제공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일단 집합 교육이 전면 취소됐다. 처음 한두 달은 코로나19가 지나가기만을 손 놓고 기다렸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년 내내 기승을 부렸고 일부 교육을 화상회의 방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버텼지만 한계를 절감했다. 다수의 교육은 취소되기도 했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올해도 집합 교육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하지만 백신도 나오고 하니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며 화상회의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버텨 보기로 한다.

사례 2

글로벌 사업장 직원 대상 교육을 담당하는 B 책임은 해외사업장 방문 조사와 분석을 하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행하던 업무가 모두 중단됐다. B 책임에게는 코로나19로 변한 상황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사실 업무상 큰 차이는 없다. 어차피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대부분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에 한 장소에 모여서 학습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글로벌 직원 대상 교육 특성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팬데믹 이전에도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의 활용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마이크로러닝 콘텐츠(Micro Learning, 5∼7분 단위의 짧은 영상 기반 콘텐츠) 개발도 열심히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현지 방문 교육 프로그램이나 한국 초청 프로그램은 전혀 운영할 수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집합 교육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툴을 학습하고, 비대면(Online) 교육 프로그램을 더 재미있고, 활용도 높게 운영하기 위해 새해부터는 새로운 방식을 더 도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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