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경력직 채용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진이 장기적인 인재 육성보다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섣부른 채용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경력직 채용은 장기이식과 흡사하다. 무게감이 큰 포지션일수록 더욱 그렇다. 아무리 다른 신체 내부에서 잘 작동하던 장기도 이식 후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장기이식을 우리가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처럼 조직에 경험 많은 누군가를 영입하는 것 역시 그래야 한다. 후보자가 가진 스펙, 직무 전문성 등만으로 더하기 빼기식 단순 셈을 하기보다 기존 조직 맥락에서 그가 불러일으킬 문화적 화학작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편집자주 필자들이 컨설팅 및 기업 생활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국내 기업의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조직 운영상 흔히 범하기 쉬운 우상과도 같은 편견과 실수, 그로 인한 실패에 대해 되짚어 보고 탐색적으로 대안을 모색해봅니다. |
Case story스펙에 치중한 ‘답정너’ 채용의 실패 사례어느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 강소기업 N사 인사팀장 K 씨는 최근 고민이 많다. 회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인력의 수급 및 관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얼마 전 인사팀장에게 최대한 빨리 경력직 해외영업팀장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요구사항도 일러줬다. S사나 L사 등 대기업 출신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영어가 능통해야 하며, 마케팅 업무 경험과 개발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동시에 보유한, 리더십 있는 스타급 인재를 채용하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