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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역량 업그레이드 위한 체크 포인트

이한메 | 10호 (2008년 6월 Issue 1)
중견 식품업체 A사의 김 사장은 최근 창업자인 아버지의 경영권을 완전히 승계했다. A사는 2년 전 중국에 제조·판매 회사를 설립해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 비중을 더욱 확대해 회사의 면모를 혁신하려 한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과연 현재 조직이 변화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대학동창인 컨설팅회사 이 팀장을 만나 ‘조직역량 업그레이드를 위한 5가지 체크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됐다.

최상보다는 최적의 조직구조를
김 사장의 가장 큰 고민은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 조직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다. 기획팀은 기존 사업부 중심의 구조를 매트릭스 구조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팀장은 “매트릭스 구조에서는 내부 의사소통이 복잡해진다”며 “현재의 조직 역량으로는 효과적인 운영이 어려울뿐더러 의사결정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현재 사업 추진의 핵심은 ‘실행’이라고 판단해 당분간 조직에 최적화된 기존 사업부 조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의 상황을 경영 시스템에 반영해야
김 사장의 부친은 사업 비전은 진취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구체적 목표보다는 개념적 지향점을 제시했고, 소수의 최고경영진이 현업을 일일이 챙기도록 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사업의 규모가 커진 현재 상황에서 소수 경영진 중심의 경영 시스템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팀장은 사업목표와 비전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되 실행주체에게 권한을 일임하고 결과중심의 평가로 조직을 관리하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목적에 기반을 둔 인재육성 시스템
이전의 A사에서는 김 사장의 부친과 소수의 창업공신들이 집단으로 의사결정을 했다. 하지만 현재의 A사에는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진 업무를 담당할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 팀장과 상의를 한 결과, 김 사장은 외부인재 영입은 단기적 성과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대안은 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는 기획 및 인사팀을 중심으로 TFT를 구성해 A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필요역량, 육성방법을 찾도록 지시했다.
 
고유의 기업문화 구축 및 전파
A사는 장기 근속자가 많고 3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어 암묵지(暗默知) 형태의 기업문화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중국 사업장에는 아직 본사의 기업문화가 전파되지 못해 국내에서는 문제없는 사안이 이슈가 되고 있다. 김 사장은 본사의 기업 문화를 중국 사업장에 전파할 방안을 고민해 보기로 했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
이 팀장이 중국 사업장의 전반적인 프로세스 운영과 인력 관리 현황을 살펴본 결과, 공장 내에 다수의 우수사례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전체 성과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 지식경영 등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의 부족이 원인이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TFT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모니터그룹은 세계적인 전략가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설립한 전략 컨설팅 회사다.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 사무소에서 1500여 명의 컨설턴트가 성장 전략 수립을 중심으로 기업 활동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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